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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孫 이번 주말쯤 출마선언…통합강조 속 차별화 고심

文측 "文, 대규모 야외행사는 꺼려…국민과 함께"
安측, 캠프키우며 '미래' 방점…'개헌대통령' 孫, 19일 검토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12 05:30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되며 5월 조기대선이 현실화한 가운데, 아직 공식 대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대권주자들이 이르면 이번 주 말쯤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 전 대표는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국론 통합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가운데 민심을 살펴 이를 토대로 '차별화된 전략'을 짜는 데 고심하는 분위기다.
'1등 주자'인 문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공식 출마선언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는 22일부터 전국 250곳 투표소에서 당 경선을 위한 전국동시투표가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서다.

김경수 더문캠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대규모 야외행사 방식은 꺼려하더라"며 "첫 출마선언 때야 대규모가 의미있지만, 출마 여부를 사실상 알고 있는데 '행사 위주'로 가면 의미가 있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이 있으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왔고, 이를 위해 여러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의 메시지엔 적폐 청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통합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박광온 더문캠 수석대변인은 "탄핵이란 불행한 사태를 불러온 배경엔 우리사회 통합 기반이 무너진 현실이 있다. 이를 바로잡는 게 적폐청산"이라며 "말뿐인 통합은 수사에 불과하다. 공동의 목표를 위한 제도개혁과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안·손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측도 이르면 이주 후반부 공식 출마선언을 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당이 오는 13~14일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25일부터 순회경선에 돌입하는 일정 등을 반영해서다.

안 전 대표 측은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 탈당 뒤 당 밖에서 이런저런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는 점과, 당내 경선일정 및 민주당 경선구도 등을 보며 일정과 메시지를 가다듬을 것"이라며 "국면이 국면인만큼 세몰이식은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강점인 '미래' 메시지를 제시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캠프에 호남중진 의원 등을 영입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탄핵 인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의원(광주 동남을·4선)을 찾아가 중책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 수락하지 않았다"며 예비후보 등록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손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답변을 유보했다고 한다.

손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19일쯤 출마 선언을 생각하고 있다"며 "통합 강조와 함께 다른 주자가 안 하는 얘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개혁 대통령이자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2018년 지방선거 때까지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권력구조 개혁을 완수하는 헌법개정을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다른 정당과의 통합경선 필요성도 거론한 바 있어 '개헌'과 '연대'를 키워드로 한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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