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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친박계 "마음 추스리기도 어려워"…비통·격앙

윤상현 "헌재 최순실 혐의 적용 실로 유감", 김진태 "법치는 죽었다"
조원진, 청와대 찾아 朴과 면담 시도했지만 못 만나…이장우 "유구무언"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최종무 기자,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10 22:18 송고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2017.3.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2017.3.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해 온 자유한국당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이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해 비통한 심정과 함께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가 최순실의 혐의를 그대로 대통령 탄핵사유에 적용한 것은 실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워 지금의 심정을 전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헌재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여론재판'이 존중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훗날 역사의 법정에서 다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진실'의 외로움에 침묵하신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성 친박'으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며 탄핵 기각을 외쳐온 김진태 의원은 "대한민국의 법치는 죽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끄집어내려 파면하면서 국론분열이 종식되겠느냐"며 "마녀사냥의 그림자만 어른거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은 기각 또는 각하되어야 한다는 탄원서에 한국당 의원 60명이 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친박 핵심 중 한명인 조원진 의원의 이날 파면 결정 이후 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청와대를 찾았지만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조 의원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를 다녀왔고 정무수석실과 통화를 한 뒤 청와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헌재 결정을 존중하지만 탄핵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장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 만나 탄핵 인용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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