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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지도부 총사퇴' 초강수…한국당과 보수적통 경쟁 신호탄

김무성, 김용태, 김종인, 정운찬 등 차기 지도부 거론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곽선미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10 22:00 송고
김무성 바른정당 상임고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상임고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이 10일 '지도부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꺼내드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 반전 포인트로 삼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직후 국회에서 탄핵정국 비상시국 의원총회를 열고 정병국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 총사퇴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당을 이끄는 비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지도부 총 사퇴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을 계기로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창당하면서 급속한 세 확산을 자신해왔지만 현실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 옛 새누리당 탈당 당시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은 "이쪽(바른정당)으로 계속 (의원들이) 넘어올 것이고 저쪽(새누리당)은 금방 무너질 것"이라며 한국당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 같은 기대와 달리 후속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32명으로 작년 12월 동반탈당 30명에서 고작 2명밖에 늘어나지 않은데다 정당 지지율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바른정당 지지율은 5%로 자유한국당(1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는 이날 의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탄핵을 주도했던 우리 바른정당이 분당을 하고 보수의 적통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창당을 이뤄냈다"며 "이제 바른정당이 올바르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을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오는 5월 9일쯤으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까지 당 지도부급 인사 영입을 포함해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새 당 지도부로는 김무성 고문,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폭 넓은 인사가 거론된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비대위원장을 제안하면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비워놓고 대통합의 노력을 시작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 내 비박계 의원들의 추가 합류도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탄핵 인용 결정을 계기로 '강성친박'인 김진태 의원이 주도한 박 전 대통령 탄핵 기각 또는 각하 요구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은 30여명의 비박계 의원 일부가 추가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심 탄핵 기각을 기대했던 자유한국당은 침통한 분위기이다.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당 내 화합을 집중적으로 강조했지만 30여분 진행된 회의 내내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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