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전격사퇴…"더 큰 역량 필요"(종합)

"당세 확장, 국민 대통합 위해 백의종군 할 것"
"바른정당 아직 국민의 마음 못얻어…더 많은 사람 함께해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곽선미 기자 | 2017-03-10 14:39 송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결정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정병국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의사을 밝히고 있다. 헌재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에 대해 재판관 8명 전원 만장일치로 인용 결정했다. 2017.3.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정 대표는 이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국회에서 열린 탄핵정국 비상시국 의원총회에서 "이제 바른정당의 초대 당 대표로서 저의 소임은 다한 듯 하다"며 "당세의 확장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탈당(현 자유한국당) 후 바른정당 창당,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던 것을 의식한 듯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며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는 바른정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를 주도하는 등 자유한국당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였지만, 지지율 침체 등으로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이후 자유한국당 내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 후 바른정당행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당이 탄핵정국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새로운 당 대표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판단한 듯 하다.
아울러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바른정당이 주도권을 잡고 보수 진영의 전열 재정비를 이뤄내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실제 정 대표는 "우리 바른정당이 '이게 나라냐'고 묻는 국민들에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지만 지금 우리 바른 정당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있다"며 "패권주의와 지역주의를 배격하고 87년 헌법 체제를 극복하는 개헌을 이끌어내는 정치개혁을 완수해야 하건만 아직 국민의 마음을 다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 큰 역량이 필요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이끌었고,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해야만 했던 심정은 비통했다"며 "그러나 바른정당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헌재의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ykjmf@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