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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 경남 진보시민단체 "새 승리 역사 만들었다"

(부산·경남=뉴스1) 이지안 기자, 강대한 기자 | 2017-03-10 15:16 송고
박근혜퇴진경남운동본부가 10일 마산에 있는 '국립 3.15민주 묘지'에서 '민주화 열사 추모'와 '대통령 탄핵 환영'의 뜻을 함께 전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이지안 기자
박근혜퇴진경남운동본부가 10일 마산에 있는 '국립 3.15민주 묘지'에서 '민주화 열사 추모'와 '대통령 탄핵 환영'의 뜻을 함께 전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이지안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해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근혜퇴진경남운동본부(이하 퇴진본부)는 오전 11시 30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탄핵을 환영한다”는 기자회견을 연 뒤 곧바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 3·15민주묘지’에 들러 헌화했다. 
김영만 퇴진본부 상임의장은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뒤로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선배들을 뵐 낯이 없었다”고 운을 떼며 “박근혜의 탄핵이 결정된 오늘에서야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오늘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겨울의 추위와 봄의 꽃샘추위 모두 지나가고 ‘민주사회’라는 봄이 올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도 성명서를 내고 “오늘 대한민국 국민들은 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이후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탄핵 인용을 환영했다.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기획국장은 “국민들이 쓴 승리의 역사는 재벌을 위해 노동자들은 언제든 일터에서 쫓겨나도 괜찮은 나라, 6470원 최저임금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고임금인 노동자가 넘쳐나는 나라, 청년이 일자리와 삶 그리고 미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나라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기 대통령 선거는 이 사회의 모든 악법과 악폐를 청산하는 대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모인 시민들이 TV 생중계를 통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듣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10일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모인 시민들이 TV 생중계를 통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듣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한편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이날 헌재의 박 전대통령 탄핵을  TV 로 지켜보던 도민들은 환영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이준희씨(25)와 이철민씨(25)는 “대통령이 벌 받을 행동을 한 만큼 탄핵된 것은 당연하다”면서 “5월 대선도 남았고 이제 새로운 민주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영씨(36·여)는 “8명의 재판관이 만장일치 결정을 내린 것은 촛불 민심의 힘이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이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박영태씨(70)는 “애초에 탄핵될 만한 일을 만들지 말아야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위기대처 능력도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우리가 뽑은 대통령인데 미운 사람 떡 하나 더준다는 심정으로 포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j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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