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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 여야 주자들 "분열·대립 끝내야"…승복·통합 한목소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송희 기자, 서미선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3-10 12:25 송고
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생중계로 진행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공판을 지켜보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생중계로 진행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공판을 지켜보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여야 대선주자들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제는 분열과 대립을 끝내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통합과 승복을 강조했다.

다만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해온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입장표명을 피했다.
범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공식입장문을 통해 "낡은 과거는 깨끗하게 밀어내고 미래를,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자"며 "위대한 국민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분열과 대립은 오늘로 끝내야 한다. 모든 정파는 정쟁을 중단하고 협치와 연정으로 화합과 안정에 매진하자"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과 머리에 새긴다"고 힘줘 말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헌재 결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야권 유력주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위대한 국민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헌법 제1조의 숭고하고 준엄한 가치를 확인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역사는 전진한다"며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위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 역사의 승리,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헌재 인용 결정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고 모두가 하나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자. 대한민국 모두가 화합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고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입장문에서 "위대한 국민의 날이다. 그러나 아직은 승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며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탄핵은 부패와 반칙, 특권없는 공정국가 건설의 시작"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서 이날 헌재 결정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분열 치유와 국민 대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촛불시민혁명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시민혁명정신으로 새로운 나라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열된 나라를 개혁정신으로 통합하고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국민 모두 단합하고 통합하는 길을 열어가자"고 덧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 역시 "국민과 역사의 승리"라며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 대선을 이루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데 국민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민이 스스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도중 파면하는 불행한 일은 다신 있어선 안 된다"며 "민주주의 수준을 앞으로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여야 정치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 거취 결정을 하지 못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10 명예혁명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촛불도 태극기도 우리 국민이다. 분열과 갈등에서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썼다.

한편, 대선출마 의사를 밝혀온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헌재 발표를 TV중계로 지켜본 뒤 결론이 나오자 "별다른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피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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