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탄핵인용] 퇴진행동 "더 나은 세상 위해 촛불은 계속"

오후 7시 광화문문화제 이어…11일 20차 촛불집회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03-10 11:58 송고 | 2017-03-10 12:05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헌재의 '8대0' 만장일치로 결정된 가운데 촛불집회를 주관해 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탄핵, 촛불이 승리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

탄핵인용이 된 직후인 10일 오전 11시32분쯤 퇴진행동은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헌재 탄핵 인용 선고 퇴진행동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늘 우리는, 주권자들의 승리를 선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선언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이 승리했다. 박근혜를 물러나게 한 것은 바로 우리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박근혜가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했고 불의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추운 겨울 촛불을 켜고 광장을 지켰다. 민주주의의 봄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힘 있고 아름다웠다"라고 자평한 뒤 "우리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평화롭게 광장을 지켰다"며 "광장에서 우리는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박근혜를 탄핵시킨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3월10일을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민주주의 촛불혁명이 승리한 날"이라며 "선출된 또 선출되지 않은 그 어떤 권력기관도 민심 위에 있을 수 없음을 확증한 날"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촛불혁명은 투표용지와 국회, 청와대 권력 안에 갇혀있던 민주주의를 광장으로 불러냈다"며 "선출된 권력도 끌려내러 올 수 있다는 생생한 역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9차례 촛불집회를 돌이키며 "돌아보면 간단치 않은 시간이었다"라고 회고한 뒤 "(국민이) 쉼 없이 촛불을 들지 않았다면 오늘 국민에 의한 대통령 탄핵이라는 위대한 역사는 단연코 없었을 것"이라고 자축했다.

이어 "그러나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라며 "박근혜는 파면당했지만 수사 한 번 받지 않은 채 증거를 은폐하며 여전히 자유롭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뇌물수수 재벌총수들은 아직도 건재하고 처벌받아야 할 핵심 공범자들도 수두룩하다"며 "적폐 중의 적폐인 사드배치가 무소불위로 강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촛불혁명은 대통령 교체를 넘어 헬 조선 세상을 바꾸는 촛불로 타올라야 한다"며 "1000만 비정규직, 최저임금 6470원, 유명무실 노동3권, 재벌만 독식하는 헬 조선을 탄핵하지 못한다면 박근혜 정권은 온전히 탄핵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촛불의 명령은 적폐청산과 헬 조선을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박근혜 탄핵을 시작으로 촛불과 함께 언제든 광장과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진행동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집회에 참가한 5000여명은 청와대로 행진을 진행한 뒤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차 광화문 긴급행동을 개최한다. 이어 오후 9시 행진을 진행한다.

아울러 오는 11일 오후 4시부터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다.


ddakbo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