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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김기현 울산시장 “더욱 굳세게 미래로 가야”

대통령 탄핵에 울산시민들 대체로 환영
헌재 결정 시청하면서 차분하게 지켜봐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2017-03-10 11:49 송고
10일 오전 KTX 울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재 결정을 TV로 지켜보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10일 오전 KTX 울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재 결정을 TV로 지켜보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인용하자 김기현 울산시장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헌법재판소의 선고는 당연히 존중돼야 하고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그것이 헌법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더 이상 정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분열과 갈등을 수습하면서 나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탄핵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다가온 대선에 악용한다면 국민 앞에 다시 죄를 짓는 일이며, 역사의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더욱 굳세게 단결해 미래로 가야 한다”며 “저부터 그 길에 전념하고 헌신하겠다”고 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라는 분위기다. 택시기사 김용태씨(63·무거동)는 “당연한 결과다. 태극기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 같다. 늦었지만 대한민국이 다시 바로 세워지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KTX 울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재 결정을 TV로 지켜보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10일 오전 KTX 울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재 결정을 TV로 지켜보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회사원 이미경씨(58·여·동구)는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 같다. 그래도 대통령이 있어야 나라가 안정될 것 같다”며 “가짜뉴스들이 많이 돌아서 누구의 잘못이고 누가 범죄행위를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국격이 많이 떨어질 것 같고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대학생 정기영씨(22·삼산동)는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했다. 정씨는 “기각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어쨌든 당연한 결과”라며 “ 5개월여 각종 매체를 보며 많이 분노했고 결국 촛불이 승리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탄핵을 환영했다.

터미널, 기차역, 대형 식당 등 다중집합장소에서 TV를 통해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던 울산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덤덤했다.

이들 중 나이 든 어르신들은 “박근혜 바보야”를 외치기도 했다.

울산은 탄핵 결정 이후 태극기 집회나 촛불집회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고 있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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