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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15만 촛불·36년만 횃불…광주·전남 촛불 탄핵이끌었다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7-03-10 11:49 송고
지난해 11월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광주시민 10만 시국촛불'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를 중심으로 지난 80년 5월의 횃불성회를 재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11.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1월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광주시민 10만 시국촛불'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를 중심으로 지난 80년 5월의 횃불성회를 재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11.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역대 최대 15만 촛불, 36년 만에 타오른 횃불, 최서남단에서도 든 촛불'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탄핵을 이끌어 내는데 역할을 한 광주와 전남지역 촛불집회의 다양한 기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3일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발족, 같은달 5일 광주에서 촛불시국대회가 열렸다. 당시 첫 집회였지만 2000여명의 광주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했었다.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린 12일에는 광주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서울로 상경했지만 광장에는 첫 집회때보다 많은 3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자유발언과 공연을 진행하는 등 촛불이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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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인 19일 광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7만여명이 촛불을 들고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정권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했던 역사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을 가득 채웠다.

이날 참석 인원은 지난 2008년 광주병 파동 촛불집회 4만명을 훌쩍 뛰어 남는 최대 인파가 모집된 것이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촛불은 다 꺼진다' 발언에 맞서 5·18민주광장에서 36년만에 다시 횃불이 등장, 결코 촛불이 꺼지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26일에는 찬바람과 비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5만여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당시 시민들은 '우리가 주인이다', '박근혜 체포' 등의 대형 현수막을 옮기는 퍼포먼스를 진행,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지난해 12월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서 초를 든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2016.1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지난해 12월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서 초를 든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2016.1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또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당신 흑산도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제주도를 제외한 섬마을에서 시국 관련해 열린 촛불집회 중 처음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12월 3일에는 대통령 3차 담화문 발표와 탄핵표결 무산으로 인해 분노한 시민들이 모이면서 역대 최대 인원을 경신했다.

당시 최대 15만명의 인원으로 앞선 11월19일의 역대 최다 인원인 7만여명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자리에선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가면을 쓴 인물을 하옥하는 펴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결국 시민들의 요구를 받은 정치권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가결했다.

이에 12월10일 열린 촛불집회에는 6만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촛불을 들면서 폭죽을 쏘는 등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했다.
지난해 12월10일 전남 여수시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박근혜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가 주민들에게 촛불집회를 알리기 위해 어선 10척의 해상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깃발에는 '박근혜 즉각 구속수사하라', '용왕님이 노하셨다 당장 퇴진하라', '김기춘을 언능 구속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박근혜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 제공) 2016.12.10/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지난해 12월10일 전남 여수시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박근혜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가 주민들에게 촛불집회를 알리기 위해 어선 10척의 해상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깃발에는 '박근혜 즉각 구속수사하라', '용왕님이 노하셨다 당장 퇴진하라', '김기춘을 언능 구속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박근혜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 제공) 2016.12.10/뉴스1 © News1 전원 기자

또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99%의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를 희망했다.

이밖에도 여수 거문도 주민들이 시국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행사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로 '박근혜 퇴진' 등의 깃발을 단 어선 10척의 해상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깃발에는 '박근혜 즉각 구속수사하라', '용왕님이 노하셨다 당장 퇴진하라', '김기춘을 언능 구속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대통령 퇴진'과 '부역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촛불이 지난 4일까지 타올랐다.

이 기간동안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누적인원은 광주 54만6500여명, 전남은 10만4200여명 등 총 65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광주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11일 열릴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축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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