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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간 헌재 앞…인용측 "100% 확신"vs기각측 "오늘 태극기 축제"

태극기 vs 촛불 둘 다 '승리' 자신…"축제 즐길 것"
헌재 선고 과정 생중계로 지켜볼 예정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권혜정 기자, 김현정 기자, 정재민 기자 | 2017-03-10 10:29 송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유리창으로 떠오르는 햇빛이 비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유리창으로 떠오르는 햇빛이 비치고 있다. 2017.3.10/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인 10일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주변은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과 기각을 두고 서로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지하철3호선 안국역은 각각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와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대규모 집회로 인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헌재 방향인 2번 출구를 이른 시간 봉쇄했다. 또한 헌재 방면 도로 역시 폴리스라인을 쳐 봉쇄했다. 맞은편 탄기국의 집회가 열리는 방면으로는 경찰 차벽이 줄줄이 세워져 있었다.

이른 시간부터 탄기국은 헌재 인근 수운회관 앞에 모여 "탄핵 각하"를 외치고 있었다. 수운회관 앞 인도와 도로에는 선고 과정을 생중계하기 위한 대형 무대가 설치됐고 곳곳에서 대형 태극기가 펄럭였다.

이 밖에도 '탄핵이 각하되는 날이 진정한 봄이다', '500만 태극기가 헌재 앞에서 을지로, 종로를 가득 채우고 탄핵기각 축제를 벌입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 등이 등장했다.
지난 8일부터 3박4일 연쇄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탄기국 측은 "지난 이틀간 이 자리에서 밤을 지새웠다"며 "드디어 대한민국이 진실을 보일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탄핵 각하 결정문이 낭독될 때 태극기 축제의 장이 열릴 것"이라며 "특히 내년 3월10일은 대한민국 태극기 축제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썩어빠진 국회, 대한민국을 망치는 특검을 보면서 여러분은 거짓에 동조하지 않고 태극기를 든 사람"이라며 "손으로 눈은 가려도 하늘을 가릴 수는 없기에, 진실과 정의를 위해 우리는 싸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박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선고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결정되는 10일 오전 국민저항본부(탄기국) 원주지부 회원들이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버스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2017.3.10/뉴스1 © News1 박태순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결정되는 10일 오전 국민저항본부(탄기국) 원주지부 회원들이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버스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2017.3.10/뉴스1 © News1 박태순 기자

퇴진행동 측의 대규모 집회는 차벽을 사이에 두고 탄기국 바로 옆에서 진행됐다.

퇴진행동 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탄핵 인용을 위한 헌재 앞 긴급행동'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오전 8시42분쯤 방송차가 들어섰고 이에 전날부터 노숙집회를 이어나갔던 10여명과 긴급행동 참가자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들의 손에는 '박근혜탄핵 촛불승리' 등 문구가 적힌 빨간색 피켓이 들려있었다.

김모씨(42)는 "역사적인 순간을 촛불과 함께하고 싶어 나왔다"며 "촛불이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지 성모씨(65)는 "우리 아이들에게,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라며 "탄핵 인용을 100% 확신한다"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헌재 선고를 생중계로 시청하며 헌재의 선고 직후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같은 시각 헌재 앞은 경찰의 강경한 경계로 인해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태극기를 두르고 1인 시위를 하던 이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재 헌재 앞에는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다. 해외언론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찰은 헌재 인근에 57개 중대 46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중이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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