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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與 "보수결집" 野 "정권교체"…대선행보 속도낸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與 '보수결집' 꾀할 듯
비문연대 주목 속 野주자 촛불집회 참석 엇갈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10 12:31 송고
자유한국당 원유철(왼쪽부터), 남경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주자들이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 대구결의대회에 참석해 공감 토크에 앞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2017.3.3/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함에 따라 조기대선 정국이 본격 개막했다. 여야 잠룡들도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됨에 따라 긴장 속에 속도감있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는 60일 이내에 실시하도록 돼 있어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오는 5월9일이 유력시된다. 여야 모두 늦어도 3월말에서 4월초까지는 대선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달여 남짓한 기간 속 여권주자들의 경우 탄핵인용을 계기로 보수 유권자들을 향해 '보수의 위기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원유철·안상수 의원과 이인제 전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각 주자들은 자신이 '보수의 적통'임을 강조하는 등 '보수 결집'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수층의 주요 관심주제인 안보, 경제분야에서 기선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 의원 측은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한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야권주자들은 이에 맞서 탄핵인용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등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상당한 국론분열이 발생한 만큼 '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공통된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은 물론 야권의 압도적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를 뒤집을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비문(非문재인)연대 결집이 이뤄질지도 주시된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탄핵 이후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일일 것"이라며 "이같은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행보를 고민하려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날(9일)부터 12일까지 국민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선거 캠페인을 중단한 가운데 한때 여야주자를 통틀어 2위 주자로 섰던 만큼 지지율 제고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적폐청산 등 자신의 슬로건을 다듬는 행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는 '미래'라는 단어에 방점을 두고 움직인다. 안 전 대표 측은 "인용 뒤에는 미래 대비로 국민의 관심이 옮겨갈 것인 만큼 이에 대비한 행보를 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도 개혁·통합·미래를 키워드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한편 야권주자들의 촛불집회 참석 여부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은 심판결과와 관계없이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이고 안 지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국민의당의 경우, 안 전 대표는 불참을 결정했고 손 전 대표는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중진의원들은 지난 9일 오찬회동에서 "모두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새시대를 열어가자"면서 "집회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참여를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평등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무대로 향하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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