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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美 금리, 내년 여름까지 8회까지 인상 가능"

"금융시장 안이…2~10년물 금리차 축소 노려라"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3-10 07:49 송고
내년 여름까지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최대 여덟 차례 인상될 것이라고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가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급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롬바르드는 ‘위험한 비탈길에 선 국채’란 투자전략 자료에서 연방기금금리 선물과 유로달러 3개월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년 중반까지 연방금리 인상폭(0.75%p)은 경제개선 속도를 더디게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0.25%p 단위의 금리인상을 가정할 경우 이달을 포함해 3회 인상에 그칠 것이라 보는 것이다. 이달 인상 가능성을 낮게 추정하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후 인상 확률을 급히 높여 반영한 것도 시장의 더딘 속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롬바르드는 지적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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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월 PMI(구매자관리지수)는 장기 평균치를 웃돌았다. 신규주문지수는 65.1까지 치솟으며 향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이를 경기정점이 아닌 양호한 성장의 출발로 해석해야 한다는 게 롬바르드의 진단이다.
롬바르드는 이어 “원자재 하락으로 2014~2015년중 침체기를 헤맸던 기업이익도 성장세로 돌아서며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시장의 중요 변수인 인플레이션의 가속화 가능성도 지적했다. 지난해초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는 종료됐으나 근원물가가 상승 채비를 갖춘 것으로 파악했다. 빡빡해진 노동수급과 생산성 증가에 따른 임금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유휴설비도 거의 소멸돼 풀가동이 시작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반영해 단기 물가국채의 인플레이션 보상률도 속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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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는 “성장·물가 등 거시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의 긴축속도는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예상(0.75%p)과 달리 내년 중반까지 연방기금금리 인상폭이 1.5%p~2.0%p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회당 0.25%p 인상을 가정할 경우 6~8회 인상이며, 간혹 일회당 0.50%p 인상도 시도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달러표시 국채를 팔아야 하는 이유이다. 다만, 미국 국채 10년물의 경우 연말 3%까지 상승할 것이나 단기 전술상 더딘 상승 속도를 점쳤다. 대형 투기세력들이 매도쪽으로 과다하게 진입해 투자자 포지션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리플레이션 거래종목인 중기 5년물 국채의 포지션이 정상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반면, 2년물은 매수우위로로 긍정적 포지션 되어 있다. 투자자 포지션상 10년물보다 2년물의 수익률 상승 잠재력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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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가파른 금리인상 속도와 투자자 포지션을 감안해 국채 2~10년물 금리차에 대한 평탄화(flattener) 전략을 추천했다. 미 국채 매도시 10년물보다 2년물을 더 팔아 금리차 축소를 노리는 것이다. 목표 금리차는 0.8%p이며 손절매는 1.4%p이다. 전일(9일) 종가기준 2~10년 금리차는 1.2%p이다.

통상 긴축 초반에는 장기물 보다 단기물이 더 빠르게 상승, 채권수익률곡선 기울기가 평탄해지는 속성도 감안한 것이다.

위험 요소로는 트럼프의 재정정책 지연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기대이하의 감세에 그치더라도 이미 대거 매도된 10년물 포지션을 감안하면 2~10년물 금리차 평탄화 전략의 위험이 크지 않다고 롬바르드는 진단했다. 금리하락시 대량 매도청산이 나올 10년물 수익률 낙폭이 2년물과 엇비슷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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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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