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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앞 긴장 고조…경찰 20개 중대 투입 '철의장벽'

긴장감 뚫고 "탄핵 인용" vs "기각" 기싸움 치열
헌재 앞 4차로 모두 통제하고 검문검색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03-09 11:32 송고 | 2017-03-09 11:43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여부가 결정되기 하루 전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은 한층 강화된 경찰의 경계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탄핵심판 전날인 9일과 결과발표 하루 뒤인 11일 서울지역에 을호비상령을 내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헌재가 위치한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앞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경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투입인력을 20개 중대로 평소보다 10배 늘려 헌재 주변을 완전히 에워싸고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전날까지 헌재 앞에서 이어진 기자회견 목소리도 이날은 강화된 경계로 마이크 없이 진행됐다.

전날까지 기자회견을 진행해 온 행주치마 의병대는 이날 오전 10시 헌재 앞에서 탄핵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은 마이크 사용 자제, 성조기 및 태극기 두르기 제재에 이어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인원들의 합류 저지 등 혹시 모를 돌발사태를 최대한 예방하는 모습이었다.

차량통제 역시 봉쇄됐다. 전날까지 헌재 앞 4차로 중 2차로만 봉쇄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전 차로를 봉쇄하고 검문검색을 통과한 일부 차량만 하나의 차로에서 통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헌재 인근에서 이어져 온 탄핵 인용과 기각을 각각 외치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헌재에서 약 200m 떨어진 수운회관 앞에서 영상을 틀고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전날에 이어 밤샘 농성을 한 인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들은 '탄핵각하' 구호를 외치는 영상을 크게 틀어놓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헌재 앞에선 오후 11시 엄마부대가 탄핵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탄핵 인용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근혜완전탄핵 비상농성단,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안국역 앞에서 '카운트다운 24시간, 기각이면 항쟁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는 탄핵 인용을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압박했다.

이러한 양측의 목소리는 오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에는 향린교회에서 헌재 탄핵인용과 새로운 사회를 위한 거리 기도회가, 오후 3시에는 구국채널의 탄핵기각 촉구 기자회견이 각각 예고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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