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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여성 10명 중 3명 '탈수상태'…뚱뚱할수록 '탈수위험'

삼육대학교 천성수 교수팀, 성인남녀 2249명 분석결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3-09 11:03 송고
중년 여성들(기사 내용과 무관).© News1
중년 여성들(기사 내용과 무관).© News1


우리나라 성인여성 10명 중 3명은 탈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또 남성은 마를수록, 여성은 뚱뚱할수록 탈수비율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9일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 천성수 교수팀에 따르면 2015년 서울 삼육서울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남녀 2249명에 대해 탈수상태를 분석한 결과, 탈수상태인 여성이 28.7%로 남성 9.5%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 나이가 많을수록 탈수 비율이 높았다. 20대 남성은 6.3%가 탈수상태를 보였고, 30대는 4.4%, 40대는 8%, 50대는 11%, 60대는 14%, 70대 이상은 19.2%였다. 여성도 20대 13.2%, 30대 22.8%, 40대 21.7%, 50대 37.1%, 60대 42.6%, 70대 이상 43.2%가 탈수상태로 나왔다.

천성수 교수는 "고령층에서 탈수 위험이 높은 건 기본적인 체액 유지와 연관된 인체 신호반응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에 오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고령층은 젊은층보다 갈증은 덜 느끼지만 탈수는 더 빠르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탈수는 땀이나 소변을 통해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이 너무 적게 보충되거나 질병·사고로 다량의 체액을 잃어 체내 총 수분량이 2% 넘게 손실된 상태를 말한다. 탈수가 계속되면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해 인지기능 저하, 신장이 망가지는 신부전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에선 남성은 마른 경우, 여성은 뚱뚱하면 탈수 비율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남성은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에서 탈수 비율이 33.3%에 달했다. 반면 여성은 체질량지수 23∼25 미만인 과체중일 때 36.4%로 유독 높았다. 저체중 남성은 탈수 위험이 정상 체중의 5.1배, 과체중 여성은 정상 체중의 1.5배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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