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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일 확정…퇴진행동 "여지없는 탄핵" vs 탄기국 "무조건 각하"

퇴진행동 "9·10·11일 광화문 광장서 촛불집회 이어갈 계획"
탄기국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헌재 앞에서 밤샘 농성"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나연준 기자 | 2017-03-08 18:31 송고 | 2017-03-08 18:33 최종수정
배보윤 헌법재판소 공보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발표하고 있다. 헌재는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결정 선고를 10일 오전 11시에 한다”며 “방송 생중계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7.3.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8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10일 오전 11시로 발표한 가운데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측은 각각 '인용'와 '각하'를 확신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이날 헌재의 선고기일 발표 직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촛불민심을 돌아보면 여지없고 변수없는 탄핵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남정수 퇴진행동의 공동대변인은 "헌법재판관들에게 한 나라의 대통령을 탄핵하는 과정에 대한 국정농단, 법률 위반 등에 대한 개인적인 어려움은 있겠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것이다"라며 "개인적 고심을 떠나서 역사적이고 상식적인 탄핵 결정을 기대하고 요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남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사회고 간접 민주주의로 운영돼 왔다. 이런 과정에서 민심, 민의에 역행되는 여러 정치적인 행위, 행태들이 일상화됐다. 하지만 이번 촛불의 과정은 부도덕한 권력을 탄핵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결국 촛불은 민심에 의한 직접 민주주의의 의미와 힘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준 과정이다. 앞으로 어떤 정치세력도 민심을 외면하고 짓밟으면서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줬다"며 촛불의 힘을 높이 평가했다.
퇴진행동은 9일, 10일,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선고전날에는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헌재 방향으로 행진을 계획 중이다.

이어 선고 당일에는 헌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중계로 선고 결과를 지켜본다. 나아가 결과에 따라 입장도 밝히고 오후에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문화제와 행진을 계획 중이다. 이어 11일에는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이 예정됐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있다. 2017.3.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탄핵을 반대하며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은 이날 헌재의 심판 선고일 발표 직후 "절차상 하자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각하가 맞다"고 강조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탄핵 사유가 13건으로 각각 개별적인데 한꺼번에 묶어서 표결을 하는 것과 탄핵 소추안을 변경하면서 국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도 중대한 하자"라며 "일일히 다 열거할 순 없지만 각하 사유가 넘친다"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탄기국은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헌재 앞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탄핵 심판 당일날 있을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탄핵이 선고될 경우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아직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며 "헌재의 옳고 바른 판단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싸워온 애국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마지막 전투가 남았다. 태극기 물결을 휘날리기 위해 10일 오전 11시까지 헌재로 모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8일 "2016헌나1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결정선고는 3월10일 오전 11시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심판은 13일 퇴임하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8인의 재판관들이 결론짓게 됐다.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오거리문화광장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들이 탄핵 기각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2017.3.8/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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