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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신문사 사주로 변신…영화 '더 포스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1971년 국방부 문서 폭로때 다뤄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7-03-08 11:11 송고 | 2017-03-08 11:14 최종수정
워싱턴포스트(WP)를 다룬 영화 '더 포스트'에서 고 캐서린 그레이엄 역을 맡게 된 배우 메릴 스트립. © AFP=뉴스1
워싱턴포스트(WP)를 다룬 영화 '더 포스트'에서 고 캐서린 그레이엄 역을 맡게 된 배우 메릴 스트립. © AFP=뉴스1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 두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들이 주연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는 영화 '더 포스트'(The Post)가 제작된다. 저널리즘, 더 구체적으로는 워싱턴포스트(WP)와 WP를 경영했던 고(故) 캐서린 그레이엄을 다루는 영화다. 10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아버지가 사들인 신문사 WP에서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캐서린 그레이엄은 결혼 후 20년을 전업주부로 지냈다. 그러다 남편의 자살 이후 46세에 WP 경영을 맡게 됐다. 그러나 1971년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다뤘던 국방부 문서(Pentagon Papers) 취재 보도를 밀고 나가게 했고, 1974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을 하야하게 만든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는 그레이엄의 결단이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영화 '더 포스트'는 이 가운데 국방부 문서 폭로 사건과 이로 인해 겪었던 소송전 등을 깊게 다룬다. 스필버그가 직접 메가폰을 쥐며 톰 행크스는 벤 브래들리 당시 WP 편집국장 역할을, 메릴 스트립이 발행인 캐서린 그레이엄 역을 맡는다.

고 브래들리 국장의 부인이자 역시 WP 기자 출신인 샐리 퀸은 국방부 문서 폭로 보도와 관련된 기밀을 알고 있었던 인물로 당시 그레이엄과 브래들리 등이 꾸린 취재팀은 드림팀이었다고 증언했다. 브래들리 국장은 1976년작 영화 '대통령의 모든 참모들'(All the President's Men: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로 번역돼 상영됐으나 번역상 all이 주어가 아니라 men을 수식하고 있으므로 '대통령의 모든 참모들'이라는 번역이 더 적절하다)에서 배우 제이슨 로바즈가 연기한 적이 있다.

그레이엄의 손녀 캐서린 웨이머스는 현 상황을 암시하듯 "미디어가 각종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두들 (미디어가)새로운 빛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왔을 것이며 사실을 보도하고 있는 사람들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조모인 그레이엄 역은 메릴 스트립이 맡아 더욱 빛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트립은 최근 각종 정치적 발언에도 거침없이 나서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의 엘리트'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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