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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최순실과 통화하기 위해 차명폰 만들었다"

"崔 만나기 전엔 차명폰 안 써…개통 1회·번호변경 2회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윤수희 기자 | 2017-03-07 15:08 송고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News1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측근이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이 최씨와 통화를 하기 위해 원치 않은 차명폰을 만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7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차 전 단장은 "최씨가 본인과 통화를 하려면 번호를 하나 뽑으라고 해서 제 회사 지인 이름으로 (차명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성현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44) 등 사건 관련자들과 통화하기 위해 몇 차례 차명폰을 개통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차 전 단장은 "(차명폰) 개통은 한 번인데 중간에 최씨가 번호를 바꾸라고 해서 두 번 바꿨다"고 답했다.

검찰이 "최씨를 만나기 전에 차명폰을 사용한 적 있느냐"고 다시 묻자 그는 "없다"고 말했다. 최씨가 차명폰을 사용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유 또는 지시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앞선 국정농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사무부총장도 미르재단의 설립과정에서부터 차명폰을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2015년 3월과 8월 두 번 번호를 바꿨는데 미르재단의 설립일은 2015년 10월27일이다.
당시 김 전 사무부총장은 "3월은 차 전 단장, 8월은 최씨의 지시로 번호를 바꿨다"며 최씨와 차 전 단장 셋이서 쓰는 핫라인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는 차명폰을 이용해 지난해 4월18일부터 10월26일까지 국내외에서 6개월여 동안 573회나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사람은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져 최씨가 독일로 출국한 지난해 9월3일부터 10월30일 귀국시점까지에도 127차례나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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