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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텐센트, 국내행사 이틀 앞두고 돌연 연기…사드탓?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3-07 12:11 송고 | 2017-03-07 16:46 최종수정
지난해 11월 개최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텐센트 고위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한국 게임을 시연헀다. © News1
지난해 11월 개최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텐센트 고위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한국 게임을 시연헀다. © News1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한국에서 예정됐던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이틀 앞두고 돌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부담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텐센트의 국내 홍보대행사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됐던 '텐센트 브랜드 솔루션'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통해 텐센트가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과 웨이보의 마케팅 활용법 등이 소개될 예정이었다.
특히 텐센트 해외사업의 핵심 임원인 베니 호 수석이사가 방한하는 만큼, 해당 행사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행사 이틀을 앞둔 지난 6일 텐센트는 갑작스레 공지를 띄우고 "베니 호 이사의 개인일정을 이유로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텐센트 관계자는 "베니 호 이사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행사를 연기한 것"이라며 "추후 언제 열릴지는 결정된 바 없고 현재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드 영향으로 행사를 취소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중요한 행사를 이틀 앞두고 일정이 취소된 것에 대해 "사드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사드로 인해 양국의 국민적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 제휴를 체결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탓이다. 
실제 일부 중국 IT기업들은 3월부터 "한국 게임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내 게임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무역 분쟁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중국 정부가 대놓고 규제하진 않겠지만 이미 중국 현지 기업들은 한국과의 사업 제휴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정부가 나서서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항의해야 하는 부분은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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