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2017.2.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그간 거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공식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혔다. 

당내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핵심 인사였던 김 전 대표가 탈당 수순을 밟음에 따라 향후 대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탈당할 것이다. 공식적으로 할 것"이라며 "날짜는 내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당이유에 대해 "내가 늘 얘기하지만, 어떤 자리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아무 일도 할 게 없으면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두고 보시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어느 당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보면서 내가 어떤 판단을 할지 알게 될 것이다. 그 때 가서 뭘 할지는 내가 결정할 것"이라며 "내가 정치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모를까, 정치가 혼란을 겪고, (언론) 보도를 보면 국민이 반으로 나눠져 있는 상황인데 그 문제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 잘 소화해서 통합을 했으면 하는 게 큰 과제다. 그것을 이룩하는데 내 능력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직접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건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대권주자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조찬회동을 가진 데 대해선 "아침식사를 하자고 해서 본 것"이라며 개헌 등과 관련해선 특별한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각에서 '당내 대선주자에 힘을 실어주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당내 대선구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민주정당의 경선이라는 게 룰이 공평하게 적용되느냐가 전제돼야 하는데, 형평성이 보장됐느냐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측근 의원들의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나하곤 관계가 없다. 누구보고 같이 가자는 얘기를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혼자 여기 왔다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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