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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후원계좌 폐쇄 '탈당 임박'…탄핵심판前 거론

측근 의원들에게 기부…동반탈당 가능성은 낮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3-07 00:42 송고 | 2017-03-07 09:00 최종수정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치후원금 계좌를 패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동료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나눠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 주변에 따르면, 김 전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에게 각각 200만원가량 나눠줬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김 전 대표의 후원계좌로는 입금이 안 되고 있다. 실제 뉴스1이 후원금 입금을 시도하자 "고객께서 요청하신 입금계좌가 사고신고돼 입금을 처리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탈당을 염두에 두고 후원계좌를 폐쇄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전날(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적어 탈당 명분쌓기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목표인 경제민주화 등을 민주당 내에서 더 이상 실현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 탈당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종 대선 후보 여론조사와 당 대선 경선 구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김 전 대표는 명시적으로 탈당을 얘기한 바 없지만, 우리는 김 전 대표가 탈당으로 기울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10일 또는 13일) 전에도 탈당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당장 이날 탈당을 결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의 동반탈당 가능성에는 "현재로서는 김 전 대표가 무엇을 하겠다고 나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이날 당내 비문(비문재인) 그룹에 속하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변재일 의원,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가 탈당하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다음 순번인 심기준 최고위원이 승계하게 된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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