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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물러나야 진짜 봄" 탄핵심판 앞두고 촛불 달아올라

4일 제19차 촛불집회 사전행사…합창·공굴리기 등 탄핵촉구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최동현 기자 | 2017-03-04 19:31 송고 | 2017-03-04 19:32 최종수정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 퇴장의 의미로 대형 공을 굴리고 있다. 2017.3.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인 4일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사전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방식으로 탄핵 결정을 촉구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본집회를 앞두고 합창대회, 공굴리기 등 다채로운 사전행사를 열었다.
진행을 맡은 김지윤 퇴진행동 활동가는 "날이 참 좋아졌는데 박근혜 정부가 물러나야 진짜 봄 아니겠는가"라며 "촛불시민들은 꽃을 구경하고 박근혜는 감옥을 구경해야 진정한 봄이 올 것"이라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날 사전행사에는 고려대·연세대 86학번 합창단이 무대에 서 '아침이슬', 광야에서' 등을 합창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들은 "우리가 30년 전에는 한손에는 화염병과 한손에는 돌을 들고 민주화를 외쳤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합창이 끝난 뒤 각종 문구가 새겨진 깃발을 드는 '아무깃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만두노총 새우만두노조', '전국고양이노조연합', '화분안죽이기실천연합', '한국주사맞기캠페인운동본부' 등이 쓰여진 깃발을 들고 각자 소개를 이어갔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중 '혼자온사람들' 깃발을 든 시민 김요한씨는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해 좀더 연대감과 재미있는 시위현장을 위해 깃발을 만들었다"며 "지금 대표가 잠시 부재 중이라 권한대행으로 나왔는데 저는 황모 권한대행과는 달리 여러분과 함께 탄핵을 외치고 있다"고 재치있는 발표로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시민들은 거대한 빨간공 7개를 손으로 뒤로 넘기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밴드 '넘버원 코리안'은 '사노라면'과 '외롭지 말아요' 등을 불러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19차 촛불집회 본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만명(오후 6시30분 기준)의 시민들이 여전한 열기를 보였다. 이날 집회에서 촛불시민들은 헌재의 탄핵인용과 박 대통령의 구속처벌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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