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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태극기 내일 대규모 집회에 경찰 1만5900명 배치

탄핵선고 앞두고 경찰도 집회관리 총력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03-03 15:53 송고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8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 참석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같은 시간 광화문광장 남측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8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 참석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같은 시간 광화문광장 남측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최종선고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4일 토요일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경찰도 집회관리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더욱이 이날 집회가 찬반 세대결의 마지막 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경찰도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박 대통령 찬반 대규모 도심집회에 199개 중대 1만5900여명을 투입해 관리하겠다고 3일 밝혔다. 촛불집회와 친朴 태극기집회 간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상황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서울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지는 만큼 상호마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각 단체의 집회·시위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열릴 19차 주말 촛불집회 일정을 밝히면서 슬로건을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라고 설정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과 박 대통령의 구속처벌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또 퇴진행동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요청을 거부한 것을 규탄하고 특검연장을 위한 국회의 특검법 개정도 함께 요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촛불집회의 본행사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되며 오후 7시30분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이 계획돼 있다. 퇴진행동은 이번 촛불집회를 위해 총 36곳에 집회(26곳)와 행진(10곳)을 신고했다.

현재 행진을 신고한 구간은 청와대를 향하는 청와대 포위행진과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총리관저 방면, 헌재의 탄핵 촉구를 위한 헌재 방면 등 크게 세 갈래다.

다만 지난 1일 행진과 관련해 법원이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단체와 겹치는 일부 경로에 대해선 행진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

촛불집회에 맞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의 친박집회도 대대적으로 열린다.

탄기국은 이날 '탄핵각하를 위한 천만민심 태극기집회'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탄기국은 이를 위해 부산, 경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해 삼일절 규모를 넘어선 집회로 세불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탄기국 측은 "사상 최대의 집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처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했던 탄기국은 이날도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이어간다. 동화면세점 앞을 출발해 청와대와 숭례문 방면으로 5개 코스에 걸쳐 행진할 예정이며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탄핵 최종선고를 앞두고 양측의 갈등이 임계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퇴진행동과 탄기국 의 충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 대통령의 파면여부를 가리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절차가 모두 마무리되고 선고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양측의 도심 대규모 집회도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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