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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 탄핵반대 총공세…'朴결백' 신념? 생존전략?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3-02 22:00 송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탄핵 기각 촉구 15차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2017.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탄핵 기각 촉구 15차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2017.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최종 판결을 앞두고 막판 총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 탄핵 반대의 상징라고 할 수 있는 태극기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의원들도 1일 집회에 일부 가세하면서 탄핵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은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친박계의 이같은 집단 반발은 크게 '정치적 신념'과 '정치적 기로에 선 불가피한 선택'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 있다.  

우선 야권이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의 탄핵안 국회 통과 이전 당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정치적 신념'에 따라 집단 행동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계 의원들 입장에서는 지난 19대, 20대 총선 과정에서 이른바 '박 대통령 공천'이라는 수혜를 입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결백을 믿는 그들이 신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태극기 집회의 단골 손님인 윤상현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해 12월9일 탄핵 소추안을 의결할 때 검찰 공소장에는 확인도 되지 않은 신문 보도를 주축으로 한 탄핵 근거 자료들이 너무나도 미약했다"며 "또 탄핵사유 13건 역시 하나하나 의결한 것이 아니라 13개 탄핵 사유를 묶어 일괄표결 처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한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박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의 이동흡 변호사 등이 나오면서 최근 고영태 파일 등이 터지는 등 이른바 '연루됐다'라는 분위기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 사람들(친박계) 입장에서는 과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온 것과 같은 것일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정세에 밀려서는 안된다는 친박계의 절박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친박계로서는 당장 '박 대통령의 탄핵=친박계 정체성 상실'이라는 위기감 속에서 현재 야권 중심의 탄핵 국면에서 밀려서는 정치적으로 생존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친박계로서는 자신들의 존재의 근거나 기반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태극기 집회 등에 의존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정치적 생사의 기로에 섰기 때문에 국민적 민의 등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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