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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게임용 '드론' 날고…커피 주문받는 '로봇'까지 등장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7-03-01 02:44 송고 | 2017-03-02 09:10 최종수정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슬로바키아의 드론앤베이스가 선보인 게임용 드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슬로바키아의 드론앤베이스가 선보인 게임용 드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어서 오세요.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대화를 통해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이 카페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커피 주문을 받는다. 태블릿PC를 이용해 드론을 띄운 뒤 증강현실(AR) 기술로 눈앞에 나타난 상대편 드론을 격추시킬 수도 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볼 수 있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모습이다.

MWC는 매년 모바일 및 이동통신 관련기업 2000여개 이상이 방문하는 자리이지만 해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이 대거 펼쳐져 관람객들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올해 MWC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드론 등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감상하는 '넥스테크'(NEXTech)홀이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넥스테크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드론이다. 이미 다양한 드론 제품이 많이 나왔지만 올해는 산업용이나 개인용, 게임 특화용 제품 등 특정분야에 국한된 제품이 전시되는 추세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산업용 드론 'M200' 시리즈를 공개한 중국 제조업체 DJI의 부스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산업용 드론 'M200' 시리즈를 공개한 중국 제조업체 DJI의 부스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며 전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 중국의 DJI는 넥스테크홀 중심에 대형 부스를 차렸다. 그간 촬영용 고급드론 및 개인용 드론 시장만 공략했던 DJI는 이번에는 시설점검에 특화된 산업용 드론 'M200' 시리즈를 공개했다.

M200은 최장 38분가량 비행이 가능하며 55m 이상 공중에서 고화질 카메라로 정밀한 데이터 측정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고층빌딩이나 송전탑, 풍력 발전소 등 사람이 직접 다가가기 어려운 시설물의 원격 점검 등을 할 수가 있다.

슬로바키아 업체 '드론앤베이스'는 태블릿PC와 연동해 비행전투게임을 벌일 수 있는 드론을 공개했다. 이를 이용하면 태블릿PC로 드론을 공중에 띄운 뒤, 증강현실(AR) 기술로 태블릿PC 화면에 나타난 적과 싸워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드론과 함께 주목을 받은 제품은 로봇이다. 

DJI 부스 맞은편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인 '나오'와 '페퍼'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탑재된 페퍼는 미국에서 호텔과 패스트푸드 매장에 실제 자리잡고 고객을 응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일부 관람객들은 신기한듯 페퍼에 말을 걸며 연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이 4종류의 미래형 로봇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이 공개한 로봇은 △동물 모양의 펫봇 △고객의 주문을 받는 커머스봇 △장난감 형태의 토이봇 △사람과 대화하는 소셜봇 등이다.

SK텔레콤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공개한 차세대 로봇인 대화형 '커머스봇'의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SK텔레콤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공개한 차세대 로봇인 대화형 '커머스봇'의 모습. 2017.2.28/뉴스1 © News1

탁상거울처럼 생긴 '소셜봇'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음성인식 AI가 탑재돼 있어 요리법을 알려주거나 각종 정보를 검색해주는 역할을 한다. 커머스봇은 카페나 식당 등의 매장에 비치돼 무인으로 주문을 받거나 인기 메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이밖에 중국의 러주(LEJU) 로봇은 사람 관절형태를 갖춰 자유자재로 모양을 움직이거나 축구를 할 수 있는 로봇도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전 인식과 5G 이동통신 등 기술발전에 따라 로봇은 앞으로 개인비서와 보안용, 산업용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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