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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까지…단양서 전국 첫 구제역 의심 폐사

의심신고 4일후 가검물 채취…방역체계 '구멍'

(충북ㆍ세종=뉴스1) 조영석 기자 | 2017-02-28 15:01 송고
충북 단양군 매포읍 어의곡리  한 염소 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염소가  폐사해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News1
충북 단양군 매포읍 어의곡리  한 염소 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염소가  폐사해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News1

충북 단양에서 전국 최초로 염소가 구제역 의심증세로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 신고를 받고도 4일이 지난후인 28일 뒤늦게 가검출 채취 등 검사를 벌여 방역체계에 헛점이 드러나고 있다.
28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어의곡리 한 염소 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10마리가 폐사해 농장주 전모씨가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최근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인데도 충북축산위생연구소는 접수 후 4일이나 지난 28일에서야 농가를 방문해 가검물을 채취하는 등 검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구제역은 소나 돼지에서는 발생했으나 염소에서는  발생한 사례가 없어 방역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축산위생연구소는 "폐사한 염소들을 육안으로 임상관찰한 결과 구제역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질병진단센터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결과는 2~3일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구제역으로 판명되기 전까지 가축 이동제한 등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은 "질병 신고를 했으면 바로 검사를 실시해 감염 확산을 막는 게 기본인데도 신고한지 4일이 지나서야 검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방역담당자는 "비상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현장 조사를 실시한 인력이 부족한데다 구제역 등 병성감정은 도 질병진단센터에서 하도록 되어 있어 늦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250여마리의 염소가 사육되고 있는 이 농장에 대해 검역본부와 축산위생연구소는 항체검사 등을 실시해 구제역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양성반응이 나타날 경우 살처분할 계획이다.


choys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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