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매포읍 어의곡리 한 염소 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염소가 폐사해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News1 |
충북 단양에서 전국 최초로 염소가 구제역 의심증세로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 신고를 받고도 4일이 지난후인 28일 뒤늦게 가검출 채취 등 검사를 벌여 방역체계에 헛점이 드러나고 있다.28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어의곡리 한 염소 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10마리가 폐사해 농장주 전모씨가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최근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인데도 충북축산위생연구소는 접수 후 4일이나 지난 28일에서야 농가를 방문해 가검물을 채취하는 등 검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구제역은 소나 돼지에서는 발생했으나 염소에서는 발생한 사례가 없어 방역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축산위생연구소는 "폐사한 염소들을 육안으로 임상관찰한 결과 구제역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질병진단센터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결과는 2~3일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구제역으로 판명되기 전까지 가축 이동제한 등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은 "질병 신고를 했으면 바로 검사를 실시해 감염 확산을 막는 게 기본인데도 신고한지 4일이 지나서야 검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방역담당자는 "비상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현장 조사를 실시한 인력이 부족한데다 구제역 등 병성감정은 도 질병진단센터에서 하도록 되어 있어 늦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250여마리의 염소가 사육되고 있는 이 농장에 대해 검역본부와 축산위생연구소는 항체검사 등을 실시해 구제역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양성반응이 나타날 경우 살처분할 계획이다.
choys2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