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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라우드 첫발…韓 공공·亞 기업 시장 노린다

공공 클라우드 진출…라인 기반, 글로벌 B2B 사업도 본격화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2-28 16:28 송고 | 2017-02-28 16:29 최종수정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 News1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 News1


네이버가 KT에 이어 국내 기업 중에서 두번째로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IT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일반 이용자 중심의 포털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기업용(B2B) 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IT 인프라 운영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보안 기술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이로써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공공 대상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조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미래부가 고시한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필수요건을 보면 데이터센터 내 공공을 위한 별도의 물리적 공간이 필수적이다. 이미 네이버는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공공 시장 진입 여건이 충분하다.
국내에선 KT가 인증을 받았고 업계 선두인 아마존(AWS)과 MS 등도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네이버 클라우드가 그간 기업용 시장에선 영향력이 전무했던 만큼, 단순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웍스모바일 등 기업용 솔루션을 얹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 요금 역시, 아마존과 MS 등 외국계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국내 시장 외에도 아마존과 MS가 지배하고 있는 해외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라인이 1등 메신저로 자리를 굳힌 일본과 동남아 지역이 우선 대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국제 클라우드 표준 인증인 'CSA STAR'을 획득해 MS, 구글 등과 같은 보안 등급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사업자 중에서는 최초다.

또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독일 등에 이미 데이터센터 10여곳을 임차해 운용 중인 만큼, 영업망도 더욱 확충할 전망이다. 

이미 일본에선 지난해 11월 직원 2만명 규모의 일본 도쿄해상화재보험에 기업용 솔루션 '라인웍스'를 수출한 바 있다. 라인웍스는 업무에 필요한 이메일과 사내메신저, 주소록, 달력, 오피스 기능이 포함된 클라우드기반 기업형 협업서비스로 국내에는 지난 2013년 처음 출시됐다. 일본시장에는 지난해 6월 현지법인을 두고 첫 서비스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일본 중고차 매매 1위 업체 이도무(IDOM)와 휴대폰 유통업체 코넥시오(Conexio)에도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외에도 올해 초에는 이동통신업체 KDDI와 NCR, 트랜스코스모스(Transcosmos) 등 일본 내 주요 IT기업들의까지 신규 고객을 확보해왔다. 이들 업체들이 이미 네이버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수출 사례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하게 되면 그간 네이버, 라인, 스노우 등의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서비스, 기술, 인프라 역량과 성공 경험을 시장에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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