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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경찰 12배 더 투입"…1월7일 1만4700 vs 1200명

추산인원 마지막 공개 새해 첫 집회 때
박남춘 의원 "경력배치 적정성 의구심"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02-27 09:33 송고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를 두고 광화문광장에는 촛불집회(사진아래)와 대한문 앞에서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를 두고 광화문광장에는 촛불집회(사진아래)와 대한문 앞에서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촛불집회와 맞불 태극기집회 참석인원 집계를 두고 논란이 일어 지난 1월 두번째 집회부터 참가인원을 전면 비공개한 경찰이 해당지역에 배치한 경력은 촛불집회에 더 많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7일 당시 경찰은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측의 11차 촛불집회에서 오후 7시45분을 기준으로 2만4000여명이 집결했다고 추산했다. 반면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등이 주최한 태극기 집회 측은 당일 오후 4시5분을 기준으로 3만7000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은 경찰이 추산한 인원이 촛불집회보다 태극기집회가 많았던 첫날로 논란이 됐다. 이에 경찰은 그 다음 주 토요일부터는 집회 참가인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27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새해 첫 촛불집회에 배치된 경력은 맞불 태극기집회에 비해 12배가량 많았다.

박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날 경찰청은 태극기집회에는 15개 중대 약 1200명의 경력을 배치한 반면 촛불집회에는 184개 중대 약 1만4720명의 경력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경찰 추산 인원을 근거로 경력을 투입한다면 촛불집회보다 태극기집회에 더 많은 경력이 투입됐어야 함에도 오히려 촛불집회에 훨씬 더 많은 경력을 투입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촛불집회의 경우 경찰 1인당 1.6명을 담당했고 맞불집회는 경찰 1인당 30.8명을 담당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광화문 일대에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등 경비·보안구역이 많고 집회면적 역시 광범위한 측면이 있다"라면서도 "경력 투입을 위해 집회인원 참가를 추산한다는 경찰의 주장과는 현저히 차이나는 경력 배치는 경찰추산인원 산정과 경력배치 적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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