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충북 첫 탄핵반대 집회, 20대 태극기 불태워(종합)

태극기 사용할 자격 없어 "화가 나서 그랬다"
주최측 "종북·좌빨 쳐부술 시간 얼마 안남아"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김용빈 기자 | 2017-02-26 18:02 송고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에서 20대로 남성이 태극기를 불태웠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에서 20대로 남성이 태극기를 불태웠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26일 충북 청주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탄핵반대를 거듭 주장했다.

그동안 충북에서는 13차례에 걸쳐 촛불집회가 열렸지만 태극기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집회 주최 측은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1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집회에서 20대 조모씨(21)가 보수단체 집회에 반발해 태극기를 불태워 경찰에 임의연행 되는 불상사도 벌어졌다.

조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집회장 땅에서 주운 태극기를 시너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태우다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악의는 없었고 나라를 모독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집회장소를 지나가다 화가 나 그랬다”고 태극기를 불태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태극기가 옛날부터 우리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건데, 저 사람들이(보수 집회참가자) 태극기를 사용하며 떠드는 것은 헛소리”라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태극기를 훼손하면(국기모독죄) 5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하도록 돼 있다.

이날 유영준 탄기국 집행위원장은 “광화문에(모이는) 종북·좌빨을 쳐부술 시간은 이제 얼마 안 남았다”면서 “구국의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처음 (충북에서)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집회가 자발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어떤 단체나 기업으로부터 돈을 한 푼도 받지 않고, 순수 애국 도민들께서 계좌로 후원금을 보내주시거나, 모금함을 통해서 그 돈으로 이 행사를 치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집회에)참여하면 2만원, 유모차 5만원, 목욕하고 오면 15만원 이것이 아니고, 내 돈 써가면서 여기에 오셨죠”라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일각에서 주장해온 ‘보수단체 참가자 '일당설'을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유 집행위원장은 이어 “충북에서 거짓 허위보도로서 선동한다면 이제는 서울을 탈환하고 이곳 충북에 왔기 때문에 그 언론사는 절대 용서 못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JTBC 태블릿PC가 발표될 때 억장이 무너졌는데 지금은 신의 한수와 변희재 대표가 과학적으로 낱낱이 밝혀서 허위 거짓(임)이 드러났다”는 주장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해산' '탄핵무효'를 외치며 청주대교∼육거리시장 약 1.4㎞ 구간을 가두행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 통행이 지체되자 일부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윤은희, 김학철, 임회무, 임병운, 박종규 충북도의원과 최현호 서원지역구 위원장 등 지역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김학철 의원과 최 위원장은 찬조연설을 했다.


pin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