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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헌재, 기대와 다른 결론나면 국민 저항할 것"(종합)

"헌재에 압력 넣는 게 아니라 국민의 정당한 요구"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상휘 기자 | 2017-02-25 18:32 송고 | 2017-02-25 19:47 최종수정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2017.2.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2017.2.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최종변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헌법재판소에서) 혹시라도 국민이 기대하는 것과 다른 결론이 나게 되면 국민들의 엄청난 저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실시한 즉석연설 및 기자들과 만나 "헌재는 국민의 뜻을 대리로 집행하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반드시 국민의 염원대로 박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에 하나 국민 뜻을 저버리고 국민의 뜻과 전혀 다른 결론을 낸다면 우리가 승복해야 하느냐"면서 "탄핵은 박근혜정권의 퇴진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우리 국민이 이미 해임하고 퇴진시킨 박 대통령을 (살리는 헌재의 결정에) 승복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손을 잡고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박 대통령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헌재에 압력을 넣는 게 아니라 헌재에 국민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정당하게 요구를 하는 것"이라면서 "헌재는 탄핵안을 즉각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과 관련,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공범"이라고 전제한 뒤 "특검 수사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 그 한 조각에 황 권한대행도 포함된다"며 "황 대행은 자기에 대한 수사를 피하기 위해 특검 연장안을 99.9% 거부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권한을 위임한 국회가 특검 연장 법안을 직권상정해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자신을 '재벌로부터 유일하게 자유로운 후보'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재벌에 대한 법인세라든지 법정부담금에 대한 태도, 불법이익 환수에 관한 태도를 종합하면 국민의 눈으로 누가 진정 재벌로부터 자유로운 후보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재벌과 아무런 인연도, 이익도 나눈 적이 없다. 재벌에 대해서도 이 나라 적폐의 근원이라고 보기 때문에 재벌 황제 경영을 철폐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이 나라가 살아가는 길"이라면서 "재벌로부터 자유로운, 진정으로 황제경영을 철폐하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선관위가 탄핵심판 전 예비후보간 토론회를 '라디오 토론회 1회'로 확정한 데 대해 "탄핵 때문에 토론이 어렵다고 하는데, 다른 선거운동은 다 하고 있으면서 유독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어떤 후보가 선택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선거의 꽃인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왜 라디오 토론은 되는데 영상토론은 안 되는지, 또 1번은 되는데 원래 약속했던 3번은 안 되는지 국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은 (대선후보 경선을 통해) 국민의 대리인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후보들의 면면을 다 보여줄 의무가 있다. 그것은 국민들의 권리"라면서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 공당이 대통령 후보들의 면면을 보여주지 않고 구석에 꽁꽁 숨겨놓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고, 국민의 알권리와 주권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시장은 '토론회 참석 여부'를 묻자 "당이 공정한 토론과 경선 관리를 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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