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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AG] '적반하장' 판커신 "심석희가 밀쳐내 실격, 우승 놓쳤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2-22 11:44 송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선두 박승희를 잡아채려고 하는 판커신(왼쪽)의 모습. /뉴스1 자료사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선두 박승희를 잡아채려고 하는 판커신(왼쪽)의 모습. /뉴스1 자료사진

'나쁜손'을 통해 심석희(한국체대)의 우승을 저지한 중국의 판커신이 적반하장격의 태도를 보였다.

판커신은 21일(한국시간) 중국 매체인 '시나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고, 마지막 커브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심석희가 억지로 몸을 기대며 날 밀어냈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21일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결선에서 실격을 당했다.

4명의 선수들이 결선에 나선 가운데 심석희는 판커신에 이어 두 번째 자리에 위치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판커신을 추월하려고 할 때 판커신이 손으로 무릎을 잡아채는 반칙을 했고, 결국 심석희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후 판독 결과 판커신과 심석희가 서로 엉키는 과정에서 함께 실격 처리가 돼 장이저(중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43초911의 장이저가 1위, 4위로 들어왔던 일본의 이토 아유코(44초236)가 운 좋게 은메달을 가져갔다.
준결승에서 4위에 그치며 파이널A에 출전하지 못했던 최민정(연세대)은 파이널B에서 1위(44초265)를 했고, 파이널A에 출전했던 2명의 선수가 실격되면서 행운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판커신의 이러한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선에서도 박승희(스포츠토토)의 금메달을 저지하기 위해 손을 뻗는 행동을 했고, 당시 "중심을 잃었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삿포로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판커신이었지만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판커신은 "심석희가 날 밀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스케이팅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시나스포츠도 "심석희가 추월에 실패한 뒤 판커신을 밀어냈고, 판커신이 심석희를 저지했지만 함께 실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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