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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녹음' 김수현, 내달 7일 崔 재판 증인선다(종합)

헌재 증인신문엔 불출석…법원 출석 여부도 불투명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윤수희 기자 | 2017-02-20 11:16 송고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 © News1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 © News1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41)의 지인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다음달 7일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김 전 대표가 '고영태 녹음 파일'의 진실을 얼마나 풀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서 검찰과 최씨 측 변호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김 전 대표를 오는 3월7일 오전 10시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실제로 법정에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는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의 소재탐지도 실패해 헌재는 직권으로 증인채택을 취소한 바 있다.

현행법상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면 법원은 불출석으로 인한 소송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반복해 물릴 수 있다.

또 과태료를 부과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면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구인하거나 교도소·구치소에 7일 이내로 감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도 증인의 소재가 확실할 때 가능하다. 법원이 증인소환장을 보내도 김 전 대표가 받지 못한다면 아예 출석 자체가 불가능해져 증인 채택이 취소될 수도 있다.

최씨의 수행비서였던 김 전 대표는 2014년 7월 고영태의 '고'와 최서원의 '원'을 따서 만든 유령회사 고원기획의 대표를 맡았던 인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영태 녹음 파일에 등장하기도 한다.

고원기획은 지난 2014년 7월 광고기획과 스포츠 시설 관리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이후 3개월 만에 해체된 회사다.

김 전 대표는 최근 그의 컴퓨터에 저장된 2300여개의 녹음파일 가운데 일부에서 고 전 이사가 재단을 장악하려 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일부 파일에는 고 전 이사가 김 전 대표에게 "이렇게 틀을 딱딱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에 검찰(29개)과 최씨 측 변호인(5개)의 신청을 받아 녹음 파일 32개(겹치는 파일 2개 포함)에 대한 증거조사를 한다.

이 파일에는 고 전 이사와 김 전 대표,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등이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쓰던 컴퓨터를 지난해 12월 류 전 부장으로부터 넘겨받았고 그 안에서 해당 파일들을 찾았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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