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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불 호주 총리 "트럼프, 언론 불평에 시간 낭비"

"신문을 불평하는 정치인은 바다를 불평하는 선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2-17 16:19 송고
말콤 턴불 호주 총리. © AFP=뉴스1
말콤 턴불 호주 총리.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달 통화 중 다툰 것으로 알려진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불평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77분간 진행된 첫 단독 기자회견에서 백악관의 기능장애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해 '가짜 뉴스'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자신의 행정부는 '미세조정된 기계'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를 방문한 턴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불평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위대한 정치인 윈스턴 처칠은 '신문을 불평하는 정치인은 바다를 불평하는 선원과 같다'고 말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턴불 총리는 "(불평은) 별 의미가 없다. 우리는 매체들과 더불어 살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며 "우리는 친절한 관심을 가져준 언론 매체에 있는 모두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턴불 총리와의 전화에서 양국이 맺은 난민 상호교환 합의를 '최악의 협상'이라고 지칭하며 화를 참지 못했다. 두 정상의 통화 시간은 약 25분에 그쳤다. 당초 예정된 시간은 1시간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참모 2명을 주미 호주 대사에 보내 동맹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도록 했다. 또 워싱턴에 있는 호주 기업인들에게 "나는 호주를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턴불 총리는 전 세계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느 대통령이나 총리를 대할 때 유일한 방법은 정직하고 솔직해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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