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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페미니스트 대통령 되겠다…국공립어린이집 이용 40%까지"

싱크탱크 주최 '성평등' 관련 포럼서 기조연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2-16 14:56 송고
2017.2.16/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성평등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임기 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을 40%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사회지위 등을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으로 열겠습니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졌다.

그는 연설에서 "현재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은 겨우 10명 중 1명꼴에 지나지 않는다. 대기자가 너무 많아 로또 당첨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이어 "1~2학년만 하고 있는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전 학년으로 확대해 국가가 부모와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채용시 여성불이익을 막기 위한 '블라인드 채용제' 도입 △비정규직 급여를 정규직의 70~80% 수준으로 상향하고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인상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으로 친족과 장애인 성폭력 가중처벌 △공교육에 인권과 성평등 포함 등을 공약했다.

문 전 대표는 "여성고용에 앞장서는 우수기업에게는 포상과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여성관리직 비율이 높은 기업과 여성차별이 없는 승진제도를 하는 기업에는 국가가 특별히 지원하겠다"고도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외에 △연장근로와 휴일근로까지 포함한 주52시간 근로시간제 정착 △휴직급여 인상 및 아빠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아빠휴직보너스제 실시 등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부처별 여성정책 총괄·조정기능 강화 등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자신의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서울지역(은평갑) 5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미경 전 의원을 영입하고 여성정책 총괄을 맡기기로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문 전 대표의 기조연설 자리에도 함께 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기조연설 도중 "전 여성이고 동성애자"라고 외치는 한 여성을 포함해 5~6명의 사람들이 행사장에 들이닥치고 이에 대해 행사 참석자들이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내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드리겠다. 나중에 차분하게 말씀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장내를 정돈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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