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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범의 황당진술…"장난인줄 알고 그랬다"

독극물 뿌리는 것 장난으로 알아…4명 남성 지켜봐
천으로 얼굴가린뒤 독극물 분사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2-16 10:40 송고 | 2017-02-16 11:24 최종수정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 '더스타'가 공개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 폐쇄회로(CC)TV 영상 확대 사진. 현지 매체들은 이 여성이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더스타) © News1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 '더스타'가 공개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 폐쇄회로(CC)TV 영상 확대 사진. 현지 매체들은 이 여성이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더스타) © News1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김정남 피살사건 연루 용의자가 범행을 "장난인줄 알고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이 여성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베트남 북부 남딘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말레이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29)은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을 뿌리는 과정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경찰에서 자신과 또다른 여성이 김정남에 다가가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범행에 가담한 남성 4명은 식당에서 지켜봤다고도 진술했다. 흐엉과 도주 중인 다른 여성은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에 다가가 뒤에서 목을 잡고 천으로 그의 얼굴을 가린 뒤 독극물을 분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주 중인 남녀 총 5명은 베트남과 북한 국적이며 연령대도 20~50대로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을 급하게 빠져나간 야구 모자를 쓴 남자 4명이 범행을 감시하고 지원하는 역할이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선데일리는 흐엉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베트남 남딘 출신으로 앞서 현장 CCTV에 포착된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15일 베트남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왔다가 현장 경찰에 체포된 이 여성은 셀랑고르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곧 연방경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흐엉은 경찰 조사 초반 자신은 일자리를 구하기위해 다른 여성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온 것뿐이라면서 김정남 피살에 연루된 것을 부인하기도 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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