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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고영태 녹음파일' 검증신청…"기획적 폭로공작"

헌재 "검토해 결정하겠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14 16:36 송고
박근혜 대통령측 탄핵 심판 법률대리인단인 채명성·이중환·손범규 변호사.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측 탄핵 심판 법률대리인단인 채명성·이중환·손범규 변호사.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 대한 검증을 신청했다.

박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3회 변론기일에서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가 제출한 녹음파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요청했다.
손 변호사는 "이진동(TV조선 사회부장)이라는 존재가 핵심 인물들을 훤히 들여다보는 빅브라더 같은 존재"라며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기습적인 언론보도가 막 쏟아져 나오게 한 배후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진동은 마치 트로이목마처럼 김수현 대표를 최순실과 고영태에게 보낸 사람"이라며 "요컨대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기획적인 폭로공작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또 "순수하지 못한 동기에서 언론보도가 상당히 조작돼 여기까지 왔다"며 "이런 것은 수사중에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심 강일원 재판관은 "신청서를 내면 재판부에서 합의해 결론을 내겠다"며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정리해 신청서를 내라"고 밝혔다. 다만 "2000개인데 일부 내용을 참고 삼아 봤다. 불필요한 내용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재판에서 국회 소추위원 측이 신청한 녹취록 29개는 증거로 채택했지만 녹음파일 2000개는 채택하지 않았다.
녹취록과 녹음파일은 더블루K 과장 류상영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것으로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었다. 헌재는 지난 11일 이들을 검찰에서 넘겨받았다.

이 녹취록과 녹음파일에는 고씨가 지인에게 "이렇게 틀을 딱딱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하는 등 고씨와 류씨 등 관련자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통해 국정농단 의혹이 고씨 등 관련자들이 꾸민 의혹이라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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