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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탄핵결정 때까지 집중하고 더높이 촛불 들 때"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2-11 17:26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대구경북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대구경북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재판을 지연시키려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 검찰과 특검 수사를 반대하고 헌법재판까지 농단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 대구경북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이것이 그저 탄핵을 모면하려는 박 대통령의 개인적인 행위라 생각하지 않는다.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적폐세력들이 어떻게든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조직적인 책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포럼이 출범하는 뜻깊은 날인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다함께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축사에 앞서 먼저 말을 드리고 싶다"며 "2월탄핵이 무산됐고 3월초 탄핵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에 탄핵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정국이) 혼미해진다. 남은 재판관 중 2명만 반대해도 탄핵은 기각된다. (재판관이) 7명이 되면 2명만 반대해도 탄핵은 기각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심판정족수는 6명이지만 심리정족수는 7명 중 한명만 사임하거나 사유로 참석하지 못하면 탄핵재판 심리를 열수가 없다. 박 대통령이 이런 대반전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세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등 보수단체들의 움직임을 지적하며 "포럼 발대식을 하고 있는 중에도 반대편에는 박사모의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그래서 탄핵 결정 되는 그 순간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결코 촛불을 내려놔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탄핵에 집중하고 더 촛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라 생각한다. 저도 서울로 올라가서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대구 시민들도 촛불 집회를 가득 메워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대구경북 출범식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대구경북 출범식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이날 문 전 대표는 행사 참석자들을 향해 "'적폐청산'과 '국가 대개조'라는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준비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탄핵 후 조기 대선, 당선 후 취임 때까지 차기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이 없이 당선 확정 순간부터 바로 직무 수행해야 한다. 그래서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을 겪게되고 실패할 수 있다"며 "저는 국정경험이 있고 오랫동안 대통령 곁에서 국정 전반을 지켜보고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남과 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김대중·노무현 두 분이 평생을 바쳤지만 이뤄내지 못한 지역 구도를 끝내 우리 정치를 망쳐놨던 지역갈등을 해소해 상생하고 탕평하는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축사를 마친 문 전 대표는 사회자의 요청으로 포럼 회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고 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일자리 만들기를 무엇보다 우선하겠다. 일자리를 만들수 있는 대책들을 이미 발표했는데 그 정책들을 실천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준비하는 것부터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값 등록금'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반값등록금실현과 대학 서열화 철폐', '한일 위안부 합의의 재협의'를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모든 대학에 서열에 정해져 있어 지방대 출신들은 일자리도 부족하지만 공정한 기회조차 가질 수가 없고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이유조차 모른다"며 "당당하게 경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한일위압부 합의에 대해 "위안부 문제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는 것이고 돈은 중요하지 않다. 일본의 공식사죄가 빠진 그런 합의는 유효할 수 없고 이것은 우리가 피해 당사자이기 때문이 아닌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규범이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이라며 "한일간에 맺은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그렇다고 한일 관계를 못푼다고 생각지 않는다. (위안부 문제의) 공식사죄 요구와 별도로 양국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협의하면 된다. 위안부 문제는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대구경북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대구경북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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