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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후반전 시작? 김현중, 너무 앞서나가 불편해진 말들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7-02-11 11:14 송고 | 2017-02-11 11:25 최종수정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전역했습니다.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일단 팬 여러분들에게 빠른 시일 내로 좋은 자리에서 인사드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우 김현중이 11일 21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30사단에서 전역을 신고했다. 앞서 김현중은 지난 2015년 5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통상적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조용히 전역하기 마련이지만 김현중은 마이크까지 잡고 팬들과 취재진 앞에 섰다. 
그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과 중국의 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김현중을 응원했지만, 아직까지 김현중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특히 김현중이 직접 "좋은 자리에서 인사드리겠다"는 말을 전한 것에 대해서 더욱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배우 김현중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30사단에서 21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친고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배우 김현중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30사단에서 21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친고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단어 선정부터 의욕이 너무나 앞섰다는 인상을 준다. 지난달 24일 소속사 키이스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뜬금 없는 심경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그래서 그냥 이렇게라도 안부를 묻고 싶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라고 되물으며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은 얼굴 마주 보면서 하고 싶네요. 항상 고맙습니다"고 전했다. 

돌연 게재한 김현중의 심경글에서 연예계 활동 재기를 위한 발판을 조금씩 다져가려는 의지가 읽혔다. 전역식에서의 "팬 분들에게 빠른 시일 내 좋은 자리에서 인사드리지 않을까 한다"는 말 역시 그 추측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의 말에 더욱 비난의 말을 쏟아내고 있다. "빠른 시일"이라는 말조차 성급했다는 것.
김현중은 군 입대 전부터 전 여자친구 A씨와 분쟁으로 논란이 됐다. A씨는 군 복무 중인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벌였지만, 검찰은 지난달 A씨를 사기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A씨가 주장하던 폭행으로 인한 유산 및 임신 중절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확보한 것.

배우 김현중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30사단에서 21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배우 김현중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30사단에서 21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결과적으로 김현중은 A씨로부터 무고 공갈 사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돼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후 '혐의 없음'으로 법적 불명예는 씻었다. 현재 A씨는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접수한 상태이며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공소장이 접수된 재판은 오는 3월30일 공판을 진행한다.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지만 김현중은 법정 공방을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비록 법적 불명예는 벗었지만 그는 여전히 논란으로 시끄러운 연예인이자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다. 사회가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당당하게 활동 재개 의사를 드러내는 모습은 되레 분노만 조장할 뿐이다. 

그래서 김현중의 이 같은 말조차 시기상조로 여겨지고 있다. 논란 해결에도 순서와 절차가 있기 마련이다. 법정 공방부터 해결한 뒤 사과로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우선이다.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워졌으니 당당해지고 떳떳해질 수 있다는 건 착각이다. 대중의 정서는 간과한 채 자행된 발언들은 그저 불편할 뿐이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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