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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지켜달라"…'광장지기' 박원순 기대감 UP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도심집회 안전대책 마련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7-02-11 07:08 송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세월호 참사 1000일 11차 범국민행동의날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1.7 © News1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세월호 참사 1000일 11차 범국민행동의날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1.7 © News1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2월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탄핵위기론까지 대두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탄핵위기론을 타개할 방법으로 '촛불민심'을 꺼내 든 만큼 박 시장에게 '광화문광장 촛불을 지켜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는 것이다.
10일 복수의 야권 인사들은 박 시장의 '광장지기' 역할이 지속될 것이라며 믿음과 신뢰를 보냈다. 

한 야권 인사는 "그동안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였으나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박 시장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박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 촛불집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매주 '도심집회 안전관리 및 불편해소 주요대책'을 내놓고 200여명의 안전요원 운영, 119 구급차 등 소방력 배치, 210개의 민간·공공건물 화장실 개방 등을 통해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 안전과 편의를 배려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 촛불집회에서 가수 신대철은 "박원순 시장님이 계시지 않으셨다면 이런 세계적인 유례가 없는 평화집회는 없었을 거다"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가 예고되면서 촛불집회와의 충돌 우려가 커지자 박 시장의 지원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의 관리주체인 시가 시민 안전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11일 안전요원 219명을 투입해 시민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119구급차 등 소방차량 25대와 소방관 172명도 대기해 이송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는 한편 경미한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한다.

충청도 지역 방문이 잡혀있는 박 시장은 11일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실시간으로 상황을 챙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 시장은 4일 열린 설 연휴 후 첫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며 "대통령선거 불출마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민주주의의 장인 촛불집회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촛불집회에는 참석할 것"이라며 "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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