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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다수 국민, 대통령 탄핵 옳다고 믿어"

"80%정도 탄핵 찬성…매우 일방적이고 높은 숫자"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안되면 협상 파기할 것"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2-10 17:01 송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 "대다수의 한국인은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80% 정도의 한국 국민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80%란 숫자는 정치 여론조사에서 매우 일방적이고 높은 숫자"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 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세력의 갈등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두 가지 집회에 매주 참가하는 시민들의 숫자만 가지고 국민의 정확한 민심을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관련 "헌재의 결정은 그 자체로 최종적인 것으로 정치인, 일반국민, 대통령 자신도 헌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헌재 결정이 나면 더이상 다른 변화가 있을 수 없는 만큼 국민들 마음도 어느정도 정리되는 국면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2013년부터 사드는 핵탄두를 장착한 북한의 노동미사일과 스커드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 보호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사드 문제에 관해서는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과 관련해 "중국이 한국에 대해 사실상 경제 보복을 취하고 있는 것은 한국 정치권에서 여야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분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그런 분열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권이 사드 배치에 대해 똑같은 목소리, 단일한 목소리를 내서 빨리 사드를 배치하고 그 이후 중국과의 경제·무역 관계는 좋은 이웃으로서 경제관계를 회복하는 길로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0억엔을 (일본에) 돌려주고 이 협상을 파기하겠다"며 "협상이 파기되면 역사적인 문제에 대한 잘못에 대해 일본이 앞으로 그 부담을 지고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긍정적 변화가 있기 전에 재개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을 대화의 상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한의 시각으로 보면 매우 불합리하고, 본인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체제 전복을 막기 위해 힘으로 억압하는데 굉장이 몰두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확실히 파악한 다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과 관련 "지난 10년 간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에 더해 최근 대통령 탄핵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수 정당 후보로서 기대하고 예상하기로는 헌재 결정 이후 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 사이 지지도 격차 문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또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당대당으로 합쳐질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보수 후보 간 단일화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의미있는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 후보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 대 당'이 아닌 '후보 대 후보'로서는 단일화에 나설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유 의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방장관의 첫 해외방문지로 한국에 왔고, 우리 국방장관과 회의를 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사드도 기존 합의를 확인하는 것을 보면서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을 덜 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북 선제타격론과 관련해선 "이것은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미 정상, 국방장관 간에 완벽하고 충분한 조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매우 우선 순위가 높은 정책 목표로 정하고 한미 공조로 중국을 설득해 (북한에)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 취임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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