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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불찰로 文에 누 끼쳐 죄송…미국으로 돌아갈 것"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2-10 15:17 송고 | 2017-02-10 15:34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10일 문 전 대표의 안보자문역으로 활동하지 않고 연수를 하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40년 군인으로 살아온 제 자신이 아직도 많이 모자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백번천번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년 8월, 현재 북핵과 대외정세 불안으로 인한 대한민국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전역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10월 미국에 연수를 떠났고, 잠시 귀국하는 과정에 문 전 대표님을 몇차례 뵐 기회가 있었는데, 제 이야기를 경청하시면서 상당부분 공감해주시고 본인의 의견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 뵙고 의견을 나누다보니, 제 안보관과 국방개혁에 대한 평소 생각과 같은 부분이 많았고 그동안 보수에서 이야기하던 이분에 대한 안보 곡해는 오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문 전 대표님이라면 대한민국의 안보위기 타파는 물론, 국방개혁과 한미안보 공조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언급했다.

또한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 전 사령관은 "저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북핵을 바라보는 엄중하고 심각함, 오랫동안 지속돼온 혈맹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를 통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 발전이라는 문 전 대표님의 안보관을 알리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멀리서나마 문 전 대표님과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전 사령관은 지난 8일에도 "제 아내의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죄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문 전 대표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를 향한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 같은 뜻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사령관의 아내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학교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전 전 사령관은 "집사람이 비리가 있다면 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논란이 됐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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