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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촛불, 태극기에 꺼졌다"…윤상현 "졸속 탄핵"(종합)

국회 '태극기 민심의 본질은 무엇인가' 토론회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2-09 12:24 송고 | 2017-02-09 14:21 최종수정
 
 
   
'바람 불면 촛불 꺼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이미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고 보는데 맞습니까"라고 '태극기 집회'를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태극기 민심의 본질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애국가가 울려도 눈물이 나고 추운데 제 손을 잡고 '대통령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들어도 눈물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성 친박(親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밤샘 조사, 폭언, 삼족을 멸하고 손자까지 감옥에서 썩게 할 것이라는 것이 인권유린 아니고 무엇이냐"며 최순실씨의 발언을 근거로 특검을 비난했다.
이어 "무소불위로 온갖 인권유린을 하면서 인민재판하고 있다"며 "막가파 특검의 기간을 어떻게 연장해주느냐"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지난해 국회에서 처리된 탄핵은 정말 무리한 졸속 탄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 오늘로 꼭 2개월째"라며 "탄핵안을 막지 못하고 여기까지 온 데 대해 자책감을 느끼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시 한 번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밝혀지면서 탄핵 절차를 밟기까지 2년이 걸렸다"며 "우리나라는 검찰 기소장, 언론보도만으로 무리하게 탄핵을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여러분이 들고 있는 태극기는 가슴 벅찬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태극기집회는 대한민국 건립, 산업화 이룩한 세대가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궐기"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범규 변호사도 참석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탄핵 기각을 확신한다. 이 재판은 비이성적인 마녀사냥 여론재판"이라며 "밀실에서 만든 공소장으로 탄핵이 이뤄졌고 일부 언론이 악의적으로 과장·왜곡한 의혹을 증폭시켜 탄핵이 시작됐다. 헌재(헌법재판소)에서 검찰이 만든 프레임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으로 벗겨지고 있어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교동계 출신인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명백한 범죄행위가 있었는데 그것마저 막기 위해 열린우리당 사람들은 국회에서 난리법석을 쳤다"면서 "그런데 새누리당은 단 한사람도 안했다"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이어 바른정당 의원들을 향해 "새누리당 몇십명은 당을 나가면서 등 뒤에 칼을 찍고 나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0명가량의 인원들은 격양된 분위기 속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발언자들에게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바른정당 대권잠룡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해 맹비난했다.
 
일부 발표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폭동'이라고 칭하며 이에 동조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향해 북한과 소통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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