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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째려봐"…버스에서 내려 묻지마 폭행 30대 구속

조현병 망상으로 7차례 폭행 전력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2-08 23:47 송고 | 2017-02-09 11:26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자신을 째려본다는 이유로 함께 버스를 타고 가던 50대 남성을 마구 때린 뒤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버스에 같이 탄 B씨(52)가 자신을 째려봤다며 정거장에 내려 B씨를 폭행한 뒤 휴대폰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로 A씨(36)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조현병을 앓던 A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11시28분쯤 버스에서 B씨가 자신을 째려본다고 느끼고 종로2가역 버스정거장에 내린 뒤 다짜고짜 폭행하고,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그의 휴대전화를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씨는 앞니 한 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A씨가 버스 중앙차로를 가로질러 도주한 후였다. 경찰은 목격자와 피해자 B씨, 해당 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했고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토대로 주거지를 알아냈다.

이어 한달여 추적 끝에 지난 2일 오후 2시20분쯤 주거지인 양재시민의숲역 고시원에서 나온 A씨를 발견하고 체포했다.

A씨는 과거에도 7차례 폭행한 전력이 있는 전과 2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술을 거부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그가 거주하던 고시원에서 6대의 휴대폰이 더 발견돼 여죄를 조사한 후 강도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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