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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혹은 박헌영 노승일'…오늘 탄핵심판 증언대 누가?

高 6일 崔재판 출석했지만 헌재 출석요구서 거부
조성민 전 대표·문형표 이사장·류상영 부장 신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7-02-09 04:30 송고 | 2017-02-09 09:18 최종수정
'국정농단' 의혹 관련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상무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8회 공판에서 증언을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7.2.6/뉴스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농단' 의혹 관련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상무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8회 공판에서 증언을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7.2.6/뉴스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41)가 법원에 이어 헌법재판소에 출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헌재는 9일 청사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회 변론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고 전 이사와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61·구속기소),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의 신문이 예정돼 있다.
국정농단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최측근으로 각종 전횡을 옆에서 지켜본 고 전 이사의 출석 여부는 이날 재판의 최대 관심사다.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측이 함께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된 그는 헌재의 증인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았다.

채택된 증인이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을 경우 강제소환할 수 없다. 이날은 고 전 이사가 지난달 17일과 25일 예정됐던 신문에 불출석함에 따라 잡힌 세 번째 기일이다.

'잠적설'에 휩싸였던 고 전 이사는 이달 6일 최씨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헌재는 법원에서 고 전 이사에게 출석요구서 송달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고 전 이사는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며 "7일이나 8일에 헌재에 따로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겼으나, 헌재 관계자는 "고 전 이사에게 연락받은 것은 없다"고 전날 밝혔다.

계속된 불출석에도 양측은 고 전 이사를 증인으로 유지했다. 특히 박 대통령 측은 고 전 이사가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의 출석으로 최씨가 지속해서 주장한 '고영태 일당 음모론'을 입증해 애초 이 사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58·사법연수원 15기)는 지난달 23일 변론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보면 참 구역질 나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거짓말로 나라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고영태씨는 빨리 헌재에 출석하라"고 압박했다.

고 전 이사가 불출석하면 K스포츠재단의 노승일 부장과 박헌영 과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고 전 이사의 불출석에 대비해 노 부장과 박 과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고 전 이사의 검찰조서를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고 전 이사를 상대로 한 신문은 이날 오후 3시이며, 그가 불출석할 경우 박 과장이 증언대에 선다. 오후 4시에는 노 부장에 대한 신문이 진행된다.

조 전 대표와 문 이사장, 류 부장을 상대로 한 신문은 각각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이들 모두 박 대통령 측이 신청해 채택된 증인이다.

조 전 대표는 더블루K의 명목상 대표로 실제 운영은 최씨가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 같은 사실을  7일 최씨의 형사재판에서 증언했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시절 국민연금 측에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 의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고 전 이사와 이번 사건을 처음 알린 류 부장은 한때 최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만 류 부장 역시 고 전 이사와 마찬가지로 출석이 불확실하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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