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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부진' 이재명, 인재영입·촛불로 반전 시도

'촛불민심 대변자' 자칭…"탄핵 기각되면 촛불에 앞장"
민주당 유승희·김병욱 의원 캠프 영입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7-02-08 17:48 송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순실게이트 특검 연장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순실게이트 특검 연장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근 지지율 부진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1차 수사 기간 종료일을 앞두고 촛불 민심 공략을 통해 반전을 시도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 급등세를 보였던 만큼 이 시장은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8일 오후 국회 정론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오는 28일로 마무리되는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을 '촛불민심의 대변자'로 지칭하며 일각에서 박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탄핵이 기각되면 다시 박 대통령 퇴진으로 총력 투쟁을 해야 한다. 이번에도 모든 걸 버리고 촛불에 앞장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촛불 정국에서 이른바 '사이다' 발언을 앞세워 단기간에 지지율이 급등한 경험이 있다. 이 탓에 '탄핵 정국'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정국의 시선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맞춰지면서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한때 16.2%(리얼미터 12월 1주차)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은 최근 8.6%(2월 1주차)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국정농단 의혹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박 대통령을 기소하지도 못한 채 특검 수사가 마무리될 상황에 놓이자 다시 한번 촛불민심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또 후보 캠프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며 경선을 향한 고삐를 죄고 있다. 이날 서울 성북구에서 3선을 지낸 민주당 유승희 의원과 '손학규계'로 분류됐던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이 이 시장과 대선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특히 해고노동자, 농민, 상인 등 노동자들의 캠프 영입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잠시 홍보를 위해 쓰는 일회용 인재 영입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적폐의 피해자이기도 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 현장에 있는 국민 중심으로 (캠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실질적인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국민의 열기나 지지로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며 "일개 지자체장인 저를 이 자리까지 불러준 것도 국민이기 때문에 국민을 믿고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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