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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끝에…방통위 "지상파 UHD TV 9월 연기 안돼"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7-02-07 11:48 송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시 방통위에서 2017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방통위 제공) 2017.1.6/뉴스1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시 방통위에서 2017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방통위 제공) 2017.1.6/뉴스1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지난해말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상파 UHD 방송 시점을 당초 올 2월에서 9월로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가운데, 방통위가 9월 연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가 지상파의 요구대로 9월로 지상파 UHD 방송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내부 입장을 정하고 지상파 3사측에 관련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후 방통위는 다음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UHD 방송 시점에 대한 문제를 매듭짓는다. 

방통위가 언제까지 연기해주겠다고 시점을 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가 지난해 업무계획에서부터 못박아온 '2월 지상파 UHD 세계 최초 방송 개시' 계획은 불발됐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강원도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국회에서 '평창올림픽 D-1년 행사'를 열었지만 정작 '평창올림픽 D-1년'을 맞춰 '하이라이트 행사'로 주목받아온 지상파 UHD 방송 계획은 무산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지상파3사는 방통위에 지상파 UHD 방송시기를 2월에서 9월로 반년이나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불과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지상파는 올해 2월 본방송을 개시하는 조건으로 방통위로부터 사업허가권을 받았다.
이후 방통위는 지난달 31일 지상파3사와 회동을 갖고 지상파가 요청한 지상파 UHD 2월 본방송 연기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지상파의 9월 연기 통보에 대해 방통위가 최종 입장을 정하기 위해 3사별 UHD 방송 도입 현황과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 UHD방송국 허가 이후 장비를 발주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방통위로부터 사업허가권을 받은 이후, 발주를 하다보니 MBC, KBS에 비해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MBC와 SBS는 이론적으로 시스템 구축에는 문제가 없고 다만 운용상에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방통위는 아직까지 UHD TV 보유율이 낮은 만큼, 선도입하고 후보완하는 방침으로 UHD 방송을 9월전에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1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UHD TV 보유율은 1%에 불과하다. 지상파 직수신 가구도 5.3%에 그친다.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된다하더라도 당장 시청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대중화되려면 상당 수준의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때도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지만 결국 95% 가량은 유료방송을 통해 디지털 방송을 보고 있는 현실"이라며 "UHD TV를 도입해도 직수신을 통해 UHD TV를 보는 가구가 얼마나 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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