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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성한 직접 신문…"왜 녹음했나", 李 "미친놈으로 생각해서"

崔 "미리 스마트폰 걷었는데도 녹음한 건 계획적"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윤수희 기자 | 2017-02-06 13:22 송고 | 2017-02-06 13:55 최종수정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미르재단을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61)가 법정에서 재단의 전 간부와 설전을 벌였다. 최씨는 해당 간부가 자신과의 대화 내용을 계획적으로 녹음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따져 물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6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서 최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45)에게 "억울해서 이건 물어봐야겠다, 전화기를 없앴는데 누가 녹음했느냐"고 물었다.
앞선 공판에서 최씨가 증인에 대한 신문을 요청했고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이날 공판에서부턴 최씨와 증인이 직접 대화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최씨는 "(증인들의 이야기가) 너무 황당하고 무리하기에 저한테도 (증인을 직접 신문할)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총장은 이날 법정에서 "지난해 8월 한강 반포 주차장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와 최씨를 만났다"며 "최씨가 미르재단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차은택씨에게 넘기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선 당시 최씨가 이 전 총장을 회유한 내용의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최씨는 이 전 총장에게 "한강에서 만날 때 (녹음할까봐) 고영태가 전화기를 걷었는데 (어떻게 녹음됐느냐)"라며 "고씨가 전화기에 녹음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총장은 "전화기로 녹음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최씨가 "그럼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기기로 녹음했다는 건) 계획적인 것이다, 왜 녹음했느냐"고 따져 묻자, 이 전 총장은 "본인(최씨)이 나를 미친놈으로 생각하니까"라고 답했다.

최씨는 "당시 분명히 이 전 총장은 차씨와 김성현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의 사이가 나빠져서 차씨가 김 전 부총장을 밀어낸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장은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녹음 내용과도 상반된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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