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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黃대행, 靑 압수수색 막으면 대선후보 못될 것"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2-06 10:57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아니다"라며 "오늘 중에라도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느라 그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법과 원칙을 저버려선 곤란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압수수색 영장은 그 자체로 법과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황 대행은)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은 것이냐. 청와대 압수수색을 못하게 하면서 판도라 상자를 끌어안고 공안검사의 기질을 발휘하면 대통령 후보조차 못된다"며 "조기 종결을 위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더 이상 성소가 아니다. 국정농단의 진원지이고 증거물이 있는 증거인멸 장소"라면서 "황 대행이 끝내 (압수수색) 승인을 거부하면 결과적으로 피의자를 두둔하고 사실상 증거인멸 용인하는 것이다. 그에 따른 모든 정치적 책임을 황 대행이 지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이 새로운 로고에 태극기를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태극기는 나라의 국격이고 자존심인데, 지금처럼 태극기가 곤욕을 치른 적이 없다.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세력들이 자신들의 옹호를 위해 태극기를 악용하고 있다"며 "뻔뻔함이 최순실급이다. 최씨가 이름을 바꾸듯 새누리당도 이름을 바꾸고, 최씨가 국가 문양을 태극으로 바꾸듯 새누리당도 태극문양을 쓴다면 '최순실 따라쟁이'를 할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45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것과 관련, "이번주 토요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보름달보다 밝은 촛불이 더 많이 켜져야 한다"면서 "(이번) 촛불을 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고 탄핵을 최종 완수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맞불집회 참가자들의 폭행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점차 난폭해지는 집단적 광기는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무책임한 여론선동과 무관치 않다"면서 맞불집회의 태극기 사용 중단 및 폭행사태의 관련자의 엄단을 요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탄핵 사유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문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데 대해선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후안무치한 태도다.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함으로써 탄핵 시간만 고의적으로 지연한다는 저급한 꼼수도 담겨 있다"며 "헌재는 이런 대통령의 꼼수에도 불구하고 늦어도 2월말이면 충분히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국민의 갈등과 분열만 고조될 뿐이다. 대한민국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 하는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면서 "헌재는 87년 헌법 30년 역사에서 가장 큰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과거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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