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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反이민 행정명령 중단에 美레슬링 선수 입국 허용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2-05 17:52 송고
LA 국제공항에서 이란인 가족이 무사히 미 입국을 허가 받은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LA 국제공항에서 이란인 가족이 무사히 미 입국을 허가 받은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법원의 판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잠정 중단되자, 이란 정부가 앞서 보복성으로 입국 금지를 밝혔던 미국인 선수들의 비자 발급을 허가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무슬림 입국 금지를 중단시킨 (미국)법원 판결에 따라 미국인 레슬링 선수들의 (이란) 비자 발급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6~17일 이란에서 열리는 국제레슬링대회 출전을 원하는 미국 선수들의 이란 입국을 허락한다는 것이다.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 지방법원 판사가 전날 미 전역에서 이번 행정명령의 효력을 일시정지(Temporary Stay)하도록 판결하자 이란 정부도 미국인 대표팀 비자 발급을 거부한 보복 조치를 취소한 것이다.

이란은 전일 특별심사위원회의 검토 결과 미국 레슬링 선수들의 비자 발급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보복 조치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입국을 금지시킨 중동 7개국에 이란이 포함된 데 대한 반발 성격이었다. 
 
한편 이란 내에서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 말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게 불거졌다. 테헤란 주재 대학교 소속 학자 72명은 이란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불손한 행동에 다르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이란인과 무슬림의 "평화적인 환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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