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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 박채윤, 특검 재출석…"자백 강요당했다"(종합)

전날 조사받다 병원 실려갔으나 이상소견 없어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윤수희 기자 | 2017-02-05 15:14 송고 | 2017-02-05 16:07 최종수정
비선 진료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원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비선 진료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원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뒤 전날(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던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48)가 5일 오후 특검에 재출석했다.

박씨는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맡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의 아내다. 박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부부에 현금과 명품가방, 무료시술 등 수천만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4일 새벽 구속됐다.
이후 같은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소환됐던 박씨는 특검 조사 전 대기장소에서 과호흡 증상을 호소해 119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다만 박씨는 병원에서 심전도 등을 확인한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특검은 박씨에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5일 오후 다시 박씨를 소환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쯤 특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특검팀이) 박 대통령 시술을 자백하라고, 아니면 김 원장하고 저희 직원 구속한다고 그랬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씨의 이같은 발언은 특검의 강압수사를 폭로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이날 박씨를 상대로 김 원장 부부가 받은 특혜지원 이면에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뇌물공여 과정에 김 원장과의 공모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은 설연휴 직전 안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건넨 명품가방 등을 확보했다. 또 안 전 수석 측에 2500만원의 현금을 준 정황도 확인해 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원장 부부는 김 원장의 박 대통령에 대한 '비선진료' 활동에 대한 대가로 청와대 차원의 각종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특검 수사 과정에서 금품을 건넨 정황이 새로 발견되자 특검은 김 원장에 앞서 박씨를 구속했다.

안 전 수석은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15억원 상당의 수술용 실개발 연구비를 특혜 지원하도록 산업자원통상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안 전 수석은 박씨 회사가 중동에 진출하도록 돕는 데도 주도적으로 나섰고, 이 업체 제품은 서울대병원에 납품 특혜를 받기도 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2016년 중남미·중국·프랑스 등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다. 박씨의 동생이 운영하는 화장품제조업체 존제이콥스는 지난해 2월 청와대 명절선물로 정해져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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