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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연정' 난타전…李·안철수 "배신" vs 안희정 "곡해말라"

이재명, 안희정 강도높게 비판…안철수도 가세
안희정 "협치는 필요…대상은 당이 결정하는 것"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2-05 14:07 송고 | 2017-02-05 16:37 최종수정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오후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 하는 아이키우기 브런치토크'에서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오후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 하는 아이키우기 브런치토크'에서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약한 '대연정'을 놓고 야권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원칙적으로 '대연정'은 필요하다는 주장과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온 여권과는 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이 같은 충돌은 최근 주자간 경쟁 구도와 겹쳐지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안 지사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안 지사의 '대연정' 공약을 "배신"이라고 규정지었다.

그러면서 '대연정' 공약에 대한 사과와 철회까지 요구했다.

이 시장은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부패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 이재용 구속, 세월호 진실규명, 적폐청산, 공정국가 건설, 이것이 천만 촛불의 명령"이라며 "그런데 청산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야권연합정권 및 대연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야권연합정권 및 대연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양측의 공방으로만 흐를 것으로 보였던 대연정 설전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까지 합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섣불리 선거 전 연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며 "새누리당, 바른정당은 박근혜정권 실패에 책임이 있는 세력이다.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선진국의 경우를 봐도 선거 전 각 정당이 어떤 일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말씀드리고 지지를 얻는다"며 "그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세력들이 협의하고 국민과 정당 지지자들을 통해 여러 가지 국정을 운영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 지사는 이날 이 같은 비판에 자신의 의견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하는 아이키우기 브런치 토크'에서 "저의 대연정 발언이 자꾸 곡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우리가 재벌개혁을 통과시키려 해도 의회에서 안정적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법은 통과를 시키지 못한다"며 "누가 되든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정의 대상이 새누리당일지, 바른정당이 될 지에 대해서는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하는 과정에서 논의돼야 할 주제"라며 "그 문제 하나를 가지고 30년 민주화운동의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 안희정을 한꺼번에 폄하하시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정보화 혁신 1세대로 불리는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2017.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정보화 혁신 1세대로 불리는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2017.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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